병 속의 편지가 맺어준 사랑

⊙앵커: 빈병에 편지를 담아 바다에 띄웠다가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41년 전 한 영국 소녀가 유리병 속에 편지를 담아 바다에 띄웠습니다.
⊙애니: 이 편지를 받으신 분은 답장을 보내주세요.
⊙기자: 유리병은 도버해협을 건너 네덜란드 해변에 닿았고 유리병을 주운 12살 소년은 소녀에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15년 뒤 소년과 소녀는 결혼을 했습니다.
병 속의 편지가 인연이 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사랑을 키운 것입니다.
⊙앨퍼스/남편: 해변에서는 뱃사람들이 띄운 병이 많이 발견됐는데 애니 것은 특별한 것이었죠.
⊙기자: 올해로 결혼생활 26년째.
엘퍼스 부부는 최근 빈 병에 편지를 담아 띄우는 어리석은 짓으로 이루어진 일이 있는지 묻는 한 잡지의 독자투고에 답하면서 이색 러브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애니/부인: 다른 사람이 병을 발견하거나 병이 부숴질 수 있었지만 결국 우리는 특별한 관계가 됐습니다.
⊙기자: 꿈 많던 10살 소녀가 바다에 띄운 편지는 소중한 사랑이 돼 돌아왔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