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기업, 줄줄이 외국 손에”

입력 2005.01.14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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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우량기업들이 외국 자본에 줄줄이 넘어가면서 국가경제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박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은행과 제일은행, SK생명, 현대투신증권, 현대시스콤, 쌍용자동차, 최근 주인이 바뀌었거나 바뀔 예정인 주요 기업들입니다.
새 주인 모두 외국 기업입니다.
특히 올해는 소주업계의 1위 진로를 비롯해 옛 대우계열사 중 6, 7곳, 현대와 쌍용건설, 대한통운 그리고 외환은행과 LG카드 등 각 분야 상위권 기업들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이나 은행들이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서입니다.
구조조정을 거쳐 탄탄해진 알토란 같은 기업들입니다.
⊙양경식(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대부분이 영업력을 크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우량기업의 성격을 띠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따라서 올해 기업 인수합병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인수합병 경쟁에서 대우종합기계를 두산에서 사들인 것을 빼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외국 자본에 넘어갔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외국자본은 우리 기업 770곳, 무려 35조여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박현수(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장기적인 설비투자를 회피하는 성향이 있어서 우리나라 기업들과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습니다.
⊙기자: 외국기업과 자본의 국내 진출, 외자유치라는 순기능 측면에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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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짜 기업, 줄줄이 외국 손에”
    • 입력 2005-01-14 20:58:5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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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우량기업들이 외국 자본에 줄줄이 넘어가면서 국가경제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박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은행과 제일은행, SK생명, 현대투신증권, 현대시스콤, 쌍용자동차, 최근 주인이 바뀌었거나 바뀔 예정인 주요 기업들입니다. 새 주인 모두 외국 기업입니다. 특히 올해는 소주업계의 1위 진로를 비롯해 옛 대우계열사 중 6, 7곳, 현대와 쌍용건설, 대한통운 그리고 외환은행과 LG카드 등 각 분야 상위권 기업들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이나 은행들이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서입니다. 구조조정을 거쳐 탄탄해진 알토란 같은 기업들입니다. ⊙양경식(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대부분이 영업력을 크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우량기업의 성격을 띠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따라서 올해 기업 인수합병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인수합병 경쟁에서 대우종합기계를 두산에서 사들인 것을 빼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외국 자본에 넘어갔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외국자본은 우리 기업 770곳, 무려 35조여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박현수(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장기적인 설비투자를 회피하는 성향이 있어서 우리나라 기업들과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습니다. ⊙기자: 외국기업과 자본의 국내 진출, 외자유치라는 순기능 측면에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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