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평생 모은 재산 건국대 기증
입력 2005.01.14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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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렵게 생활하며 모은 재산을 기부하는 훌륭한 어르신들이 늘고 있습니다.
구멍가게를 하며 장만한 건물을 대학 장학금으로 선뜻 기부한 할머니를 이하경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학생들을 상대로 번 돈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는 올해 72살의 이순덕 할머니.
서울 한 대학 앞에서 구멍가게를 하며 평생 모은 재산 4억 6000만원짜리 건물을 고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았습니다.
⊙이순덕(할머니): 공부를 잘 해도 돈이 없어서 못 가는 학생들이 많잖아요.
등록금도 못 내서 애쓰는 학생들도 많고...
⊙기자: 한국전쟁 때 혼자 고향인 황해도 연백을 떠나와 남의 집 삯바느질에서부터 구멍가게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다는 이 할머니.
통일이 되면 북에 두고 온 동생들과 함께 살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파킨슨병에 걸려 통일이 될 때까지 살 수 없을 것 같아 전재산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순덕(할머니): 제가 죽으면 통일이 돼도 못 만나잖아요.
그러니까 죽기 전에 얼른 기증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더 빨라진 거죠.
⊙김성민(건국대학교 학생복지처장): 할머니께서 가지신 정신 그대로 우리 대학에서는 어려운 학생들을 찾아서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힘들게 번 돈을 선뜻 내놓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이 할머니는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오히려 부끄러워했습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구멍가게를 하며 장만한 건물을 대학 장학금으로 선뜻 기부한 할머니를 이하경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학생들을 상대로 번 돈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는 올해 72살의 이순덕 할머니.
서울 한 대학 앞에서 구멍가게를 하며 평생 모은 재산 4억 6000만원짜리 건물을 고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았습니다.
⊙이순덕(할머니): 공부를 잘 해도 돈이 없어서 못 가는 학생들이 많잖아요.
등록금도 못 내서 애쓰는 학생들도 많고...
⊙기자: 한국전쟁 때 혼자 고향인 황해도 연백을 떠나와 남의 집 삯바느질에서부터 구멍가게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다는 이 할머니.
통일이 되면 북에 두고 온 동생들과 함께 살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파킨슨병에 걸려 통일이 될 때까지 살 수 없을 것 같아 전재산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순덕(할머니): 제가 죽으면 통일이 돼도 못 만나잖아요.
그러니까 죽기 전에 얼른 기증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더 빨라진 거죠.
⊙김성민(건국대학교 학생복지처장): 할머니께서 가지신 정신 그대로 우리 대학에서는 어려운 학생들을 찾아서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힘들게 번 돈을 선뜻 내놓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이 할머니는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오히려 부끄러워했습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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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1-14 21:29:37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어렵게 생활하며 모은 재산을 기부하는 훌륭한 어르신들이 늘고 있습니다.
구멍가게를 하며 장만한 건물을 대학 장학금으로 선뜻 기부한 할머니를 이하경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학생들을 상대로 번 돈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는 올해 72살의 이순덕 할머니.
서울 한 대학 앞에서 구멍가게를 하며 평생 모은 재산 4억 6000만원짜리 건물을 고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았습니다.
⊙이순덕(할머니): 공부를 잘 해도 돈이 없어서 못 가는 학생들이 많잖아요.
등록금도 못 내서 애쓰는 학생들도 많고...
⊙기자: 한국전쟁 때 혼자 고향인 황해도 연백을 떠나와 남의 집 삯바느질에서부터 구멍가게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다는 이 할머니.
통일이 되면 북에 두고 온 동생들과 함께 살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파킨슨병에 걸려 통일이 될 때까지 살 수 없을 것 같아 전재산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순덕(할머니): 제가 죽으면 통일이 돼도 못 만나잖아요.
그러니까 죽기 전에 얼른 기증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더 빨라진 거죠.
⊙김성민(건국대학교 학생복지처장): 할머니께서 가지신 정신 그대로 우리 대학에서는 어려운 학생들을 찾아서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힘들게 번 돈을 선뜻 내놓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이 할머니는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오히려 부끄러워했습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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