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시 ‘무료 광고’ 조심

⊙앵커: 인터넷을 이용할 때 정보이용료가 무료라는 광고는 한 번쯤 더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휴대전화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 씨는 한 달 전 어이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성인사이트에 접속하면서 무료감상을 위한 인적사항과 인증번호를 입력한 뒤로 요금이 부과된 것입니다.
⊙성인 사이트 결제 피해자: 핸드폰 인증 번호를 쳐서 본인인지 확인되면 5분 동안 무료로 감상을 할 수 있다고...
⊙기자: 인증번호를 입력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증번호 입력이 곧 휴대전화 통화료에 이용요금을 결제하겠다는 동의였던 것입니다.
이 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측은 요금결제에 동의하지 않았느냐며 핀잔까지 했습니다.
회사원 윤 씨는 이용료가 하루 70원이라는 솔깃한 광고문구에 인증번호를 넣었지만 1년치 요금이 청구됐습니다.
인터넷정보 이용요금에 대한 불만은 서비스업체는 물론이고 결제대행업체와 통신사업자까지 관련되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더욱 어렵습니다.
더욱이 인터넷의 속성상 이미 지나간 내용을 입증하기가 어려워 일단 피해를 당하면 구제받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김미정(간사/전북 주부클럽 소비자고발센터): 인증번호가 온다고 해도 인증번호를 입력해서는 안 되고 그 다음에 청구가 됐을 경우에는 바로 이동통신사나 소비자고발센터에 문의를 바로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성인사이트와 영화, 게임사이트에서 일어나는 같은 피해는 지난해 80여 건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일주일에 10여 건에 달할 만큼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양민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