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北 핵포기 리비아를 따라라”

입력 2005.01.26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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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무기를 전격 포기하고 경제제재 완화를 이끌어낸 리비아의 카다피 국가원수가 북한에 리비아의 선례를 따를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면담내용, 현지에서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비아의 최고 통수권자인 카다피 지도자를 만나는 과정은 비밀군사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카다피 지도자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정에 없던 만찬에 초대한 것은 만찬시작 2시간 전.
반 장관은 목적지도 모른 채 호위를 받으며 카다피 관저로 안내됐습니다.
리비아를 방문중인 세르비아와 라이베리아의 두 대통령을 위한 만찬에 반 장관을 전격적으로 초청한 것입니다.
반 장관은 만찬 뒤 40여 분간 카다피 지도자와 별도로 만나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리비아측 관심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다피 지도자는 한국민은 북한의 핵 위협 속에 살고 있다며 북한도 리비아의 선례를 따라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북한 핵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단히 심각하고 위험한 일이라고 하면서 북한이 핵을 반드시 포기해야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아울러서 이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자: 리비아는 2003년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했으며 미국은 지난해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일부 완화시켰습니다.
카다피 지도자는 지난 80년 수교 이후 한국정부 고위 인사와의 첫 면담을 가지면서 남북한은 한민족인 만큼 평화통일을 이루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카다피 지도자는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방한 요청을 기꺼이 수락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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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北 핵포기 리비아를 따라라”
    • 입력 2005-01-26 21:13: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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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무기를 전격 포기하고 경제제재 완화를 이끌어낸 리비아의 카다피 국가원수가 북한에 리비아의 선례를 따를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면담내용, 현지에서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비아의 최고 통수권자인 카다피 지도자를 만나는 과정은 비밀군사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카다피 지도자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정에 없던 만찬에 초대한 것은 만찬시작 2시간 전. 반 장관은 목적지도 모른 채 호위를 받으며 카다피 관저로 안내됐습니다. 리비아를 방문중인 세르비아와 라이베리아의 두 대통령을 위한 만찬에 반 장관을 전격적으로 초청한 것입니다. 반 장관은 만찬 뒤 40여 분간 카다피 지도자와 별도로 만나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리비아측 관심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다피 지도자는 한국민은 북한의 핵 위협 속에 살고 있다며 북한도 리비아의 선례를 따라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북한 핵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단히 심각하고 위험한 일이라고 하면서 북한이 핵을 반드시 포기해야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아울러서 이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자: 리비아는 2003년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했으며 미국은 지난해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일부 완화시켰습니다. 카다피 지도자는 지난 80년 수교 이후 한국정부 고위 인사와의 첫 면담을 가지면서 남북한은 한민족인 만큼 평화통일을 이루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카다피 지도자는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방한 요청을 기꺼이 수락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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