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이 다시 920선을 회복하며 내공을 다지고 있습니다.
적금처럼 붓는 적립식 펀드의 인기와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로 한국증시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질적인 병폐였던 널뛰기 장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임장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정은 씨는 한 달에 100만원씩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적금을 붓듯이 적립식 펀드를 통해서입니다.
지금까지의 수익은 일단 은행이자의 2배를 넘습니다.
⊙이정은(회사원): 적립형 펀드를 알고 난 다음에는 기존에 있던 예금이나 적금에서 돈을 빼서 여기다가 많이 넣고 있어요.
⊙기자: 주식투자를 싫어했던 조창현 씨도 주변 동료들을 따라 매달 30만원씩을 적립식 펀드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조창현(회사원): 대박을 노린 건 아니고요.
일반 은행 예금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한 거죠.
⊙기자: 적립식 펀드가 인기를 끈 것은 지난해 중반부터입니다.
계좌수는 1년 만에 6배로 급증하면서 100만개를 훌쩍 넘어섰고 펀드에 맡긴 돈은 3조 7000억원에 이릅니다.
올해 들어서도 하루에 5000개 가량 계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예용(국민은행 영업부 과장): 3년 이상 장기투자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예전과 다르게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돈을 더 넣어야 되는 거 아닌가 하고 문의하시는 분이 많죠.
⊙기자: 주가가 떨어져도 꾸준히 돈이 들어오다 보니 주식시장의 체력이 부쩍 좋아졌습니다.
적립식 펀드가 활성화되기 전인 지난해 4월, 외국인들이 열흘 연속 주식을 내다팔자 주가는 14%나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외국인들이 17일 동안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주가가 거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홍성국(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적립식 펀드들이 잘 방어해내고 있어서 한국시장에 장기적인 안정성 부분들이 돋보여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투자가들 스스로도 놀라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여기에 올해부터는 각종 연기금도 주식투자를 더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외환위기 이후로 크게 낮아진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다시 커지면서 우리 증시의 고질병인 널뛰기를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습니다.
⊙봉원길(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적립식 펀드와 함께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확대되고 기업 연금제도까지 도입되면서 올해가 기관투자자가 증시를 주도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 증시와 외국인이 기침만 해도 독감에 걸린다던 우리 증시의 체질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적금처럼 붓는 적립식 펀드의 인기와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로 한국증시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질적인 병폐였던 널뛰기 장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임장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정은 씨는 한 달에 100만원씩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적금을 붓듯이 적립식 펀드를 통해서입니다.
지금까지의 수익은 일단 은행이자의 2배를 넘습니다.
⊙이정은(회사원): 적립형 펀드를 알고 난 다음에는 기존에 있던 예금이나 적금에서 돈을 빼서 여기다가 많이 넣고 있어요.
⊙기자: 주식투자를 싫어했던 조창현 씨도 주변 동료들을 따라 매달 30만원씩을 적립식 펀드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조창현(회사원): 대박을 노린 건 아니고요.
일반 은행 예금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한 거죠.
⊙기자: 적립식 펀드가 인기를 끈 것은 지난해 중반부터입니다.
계좌수는 1년 만에 6배로 급증하면서 100만개를 훌쩍 넘어섰고 펀드에 맡긴 돈은 3조 7000억원에 이릅니다.
올해 들어서도 하루에 5000개 가량 계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예용(국민은행 영업부 과장): 3년 이상 장기투자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예전과 다르게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돈을 더 넣어야 되는 거 아닌가 하고 문의하시는 분이 많죠.
⊙기자: 주가가 떨어져도 꾸준히 돈이 들어오다 보니 주식시장의 체력이 부쩍 좋아졌습니다.
적립식 펀드가 활성화되기 전인 지난해 4월, 외국인들이 열흘 연속 주식을 내다팔자 주가는 14%나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외국인들이 17일 동안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주가가 거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홍성국(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적립식 펀드들이 잘 방어해내고 있어서 한국시장에 장기적인 안정성 부분들이 돋보여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투자가들 스스로도 놀라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여기에 올해부터는 각종 연기금도 주식투자를 더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외환위기 이후로 크게 낮아진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다시 커지면서 우리 증시의 고질병인 널뛰기를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습니다.
⊙봉원길(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적립식 펀드와 함께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확대되고 기업 연금제도까지 도입되면서 올해가 기관투자자가 증시를 주도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 증시와 외국인이 기침만 해도 독감에 걸린다던 우리 증시의 체질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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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판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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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1-26 21:12:37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주식시장이 다시 920선을 회복하며 내공을 다지고 있습니다.
적금처럼 붓는 적립식 펀드의 인기와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로 한국증시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질적인 병폐였던 널뛰기 장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임장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정은 씨는 한 달에 100만원씩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적금을 붓듯이 적립식 펀드를 통해서입니다.
지금까지의 수익은 일단 은행이자의 2배를 넘습니다.
⊙이정은(회사원): 적립형 펀드를 알고 난 다음에는 기존에 있던 예금이나 적금에서 돈을 빼서 여기다가 많이 넣고 있어요.
⊙기자: 주식투자를 싫어했던 조창현 씨도 주변 동료들을 따라 매달 30만원씩을 적립식 펀드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조창현(회사원): 대박을 노린 건 아니고요.
일반 은행 예금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한 거죠.
⊙기자: 적립식 펀드가 인기를 끈 것은 지난해 중반부터입니다.
계좌수는 1년 만에 6배로 급증하면서 100만개를 훌쩍 넘어섰고 펀드에 맡긴 돈은 3조 7000억원에 이릅니다.
올해 들어서도 하루에 5000개 가량 계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예용(국민은행 영업부 과장): 3년 이상 장기투자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예전과 다르게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돈을 더 넣어야 되는 거 아닌가 하고 문의하시는 분이 많죠.
⊙기자: 주가가 떨어져도 꾸준히 돈이 들어오다 보니 주식시장의 체력이 부쩍 좋아졌습니다.
적립식 펀드가 활성화되기 전인 지난해 4월, 외국인들이 열흘 연속 주식을 내다팔자 주가는 14%나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외국인들이 17일 동안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주가가 거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홍성국(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적립식 펀드들이 잘 방어해내고 있어서 한국시장에 장기적인 안정성 부분들이 돋보여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투자가들 스스로도 놀라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여기에 올해부터는 각종 연기금도 주식투자를 더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외환위기 이후로 크게 낮아진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다시 커지면서 우리 증시의 고질병인 널뛰기를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습니다.
⊙봉원길(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적립식 펀드와 함께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확대되고 기업 연금제도까지 도입되면서 올해가 기관투자자가 증시를 주도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 증시와 외국인이 기침만 해도 독감에 걸린다던 우리 증시의 체질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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