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서 GS 최종 분리…57년 동업 ‘마침표’

입력 2005.01.27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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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그룹에서 오늘 GS그룹이 떨어져나가면서 구 씨와 허 씨 가문의 57년 동업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동업하면 망한다는 금기를 깼을 뿐만 아니라 헤어질 때도 잡음이 없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47년 창업 1세대인 구인회 회장과 사돈인 허만정 씨는 LG그룹의 모 기업인 락키화학을 공동 창업했습니다.
두 집안은 인화를 표방하면서 경영은 구 씨 가문에서, 재정은 허 씨 가문에서 오늘의 LG그룹을 일궈왔습니다.
구자경 회장과 허준구 회장의 동업관계는 구본무 현 회장과 허참모 회장에 이르기까지 3대에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오늘 공정거래위원회가 LG와 GS그룹의 계열분리를 선언하면서 57년에 걸친 동반자 관계도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번 계열 분리도 LG그룹은 전자와 화학을 쌍두마차로 통신과 서비스 등 37개의 계열사로 재편됐습니다.
자산규모는 67조에서 47조원으로 줄어 재계 서열도 현대, 기아차에 이어 3위로 내려앉게 됐습니다.
⊙이혁주((주)LG 상무): 전자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사업 중심으로 해서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고 화학은 고부가 석유 화학제품, 그 다음에 정보전자쪽에 집중돼서 1등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그런 계획입니다.
⊙기자: GS그룹은 에너지와 유통서비스, 건설중심으로 14개 서비스로 재편되며 자산규모는 16조원으로 재계 서열 6, 7위가 될 전망입니다.
⊙한정철((주)GS홀딩스 상무): 다양한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시너지를 찾아서 부가가치를 제고할 예정입니다.
⊙기자: 50여 년 동업관계에서 따로서기를 선언한 구 씨와 허 씨 가문이 경쟁이 불가피한 시장에서 어떻게 관계를 설정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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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서 GS 최종 분리…57년 동업 ‘마침표’
    • 입력 2005-01-27 21:36: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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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그룹에서 오늘 GS그룹이 떨어져나가면서 구 씨와 허 씨 가문의 57년 동업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동업하면 망한다는 금기를 깼을 뿐만 아니라 헤어질 때도 잡음이 없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47년 창업 1세대인 구인회 회장과 사돈인 허만정 씨는 LG그룹의 모 기업인 락키화학을 공동 창업했습니다. 두 집안은 인화를 표방하면서 경영은 구 씨 가문에서, 재정은 허 씨 가문에서 오늘의 LG그룹을 일궈왔습니다. 구자경 회장과 허준구 회장의 동업관계는 구본무 현 회장과 허참모 회장에 이르기까지 3대에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오늘 공정거래위원회가 LG와 GS그룹의 계열분리를 선언하면서 57년에 걸친 동반자 관계도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번 계열 분리도 LG그룹은 전자와 화학을 쌍두마차로 통신과 서비스 등 37개의 계열사로 재편됐습니다. 자산규모는 67조에서 47조원으로 줄어 재계 서열도 현대, 기아차에 이어 3위로 내려앉게 됐습니다. ⊙이혁주((주)LG 상무): 전자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사업 중심으로 해서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고 화학은 고부가 석유 화학제품, 그 다음에 정보전자쪽에 집중돼서 1등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그런 계획입니다. ⊙기자: GS그룹은 에너지와 유통서비스, 건설중심으로 14개 서비스로 재편되며 자산규모는 16조원으로 재계 서열 6, 7위가 될 전망입니다. ⊙한정철((주)GS홀딩스 상무): 다양한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시너지를 찾아서 부가가치를 제고할 예정입니다. ⊙기자: 50여 년 동업관계에서 따로서기를 선언한 구 씨와 허 씨 가문이 경쟁이 불가피한 시장에서 어떻게 관계를 설정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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