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징용 피해 접수…첫날 2천 명 신고

입력 2005.02.01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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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주사변부터 태평양전쟁 사이에 일제강제동원된 피해자 신고접수가 시작됐습니다.
일제 한맺힌 사연을 털어놓은 신고자가 첫날 2000여 명이었습니다.
김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운 날씨에도 접수창구는 일제에 강제동원됐던 피해자와 가족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습니다.
피해신고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 아픈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리던 피해자들은 가슴 깊이 묻어온 한이 북받쳐오릅니다.
⊙정기순(강제 징용자 가족): 아버지가 저 하나 낳아놓고 잡혀가서 돌아가신 거예요.
그래서 일본에서 화장해서 재만 가져와서...
⊙기자: 그토록 기다려왔던 기회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피해자들이 이미 세상을 떠난 사실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홍재(강제 군 복무자): 60년 가까이 됐는데 정부에서 그간에 너무 무관심했다고 그렇게 생각해요.
⊙기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진과 징용통보서 등 온갖 증거자료를 챙겨오고도 정확한 내용과 절차를 몰라 애를 태우기도 했습니다.
⊙기자: 몇 년도에 끌려가셨어요, 일본으로 가신 게...
⊙인터뷰: 몇 년도는 모르지...
⊙기자: 각 지방자치단체의 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지만 일부에서는 전담 인력이 부족해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에서 접수된 피해신고는 2000여 건.
진상규명위원회는 오는 6월 말까지 피해신고를 받아 확인조사와 함께 희생자 위령탑과 역사사료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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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징용 피해 접수…첫날 2천 명 신고
    • 입력 2005-02-01 21:06:3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만주사변부터 태평양전쟁 사이에 일제강제동원된 피해자 신고접수가 시작됐습니다. 일제 한맺힌 사연을 털어놓은 신고자가 첫날 2000여 명이었습니다. 김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운 날씨에도 접수창구는 일제에 강제동원됐던 피해자와 가족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습니다. 피해신고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 아픈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리던 피해자들은 가슴 깊이 묻어온 한이 북받쳐오릅니다. ⊙정기순(강제 징용자 가족): 아버지가 저 하나 낳아놓고 잡혀가서 돌아가신 거예요. 그래서 일본에서 화장해서 재만 가져와서... ⊙기자: 그토록 기다려왔던 기회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피해자들이 이미 세상을 떠난 사실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홍재(강제 군 복무자): 60년 가까이 됐는데 정부에서 그간에 너무 무관심했다고 그렇게 생각해요. ⊙기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진과 징용통보서 등 온갖 증거자료를 챙겨오고도 정확한 내용과 절차를 몰라 애를 태우기도 했습니다. ⊙기자: 몇 년도에 끌려가셨어요, 일본으로 가신 게... ⊙인터뷰: 몇 년도는 모르지... ⊙기자: 각 지방자치단체의 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지만 일부에서는 전담 인력이 부족해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에서 접수된 피해신고는 2000여 건. 진상규명위원회는 오는 6월 말까지 피해신고를 받아 확인조사와 함께 희생자 위령탑과 역사사료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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