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각지대 농촌…마을주치의제 도입으로 극복?

입력 2023.01.09 (07:36) 수정 2023.01.0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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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은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고령화가 심각한 데다 병원은커녕 약국 찾기도 어려운 곳이 대부분인데요,

고창군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마을에 의료진이 찾아가는 '마을주치의제'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회관에 차려진 이동진료소에 주민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7, 80대인 이들은 먼저 혈압을 재고, 피 검사를 통해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파악합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의사 선생님의 진료가 시작됩니다.

["혈압약만 드시고요. 근데 혈당이 좀 높으시네요."]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다보니 고혈압과 당뇨 등 대사질환 환자가 많아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

하지만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의료기관이 10킬로미터 넘게 떨어져 있다보니 주민들은 병원을 쉽게 다닐 수 없습니다.

[이재술/주민/85살 : "병원 가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직접 와서 진료해주니까 (고마워요.)"]

고창군이 보건소와 보건지소 인력을 중심으로 방문 의료진 13개 팀을 꾸려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마을을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이윱니다.

팀별로 공중보건의와 간호사 등 전문의료진이 포함돼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김진흥/고창군 보건소 공중보건의 : "혈압이나 당뇨 같은 부분은 꾸준히 조절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봐서 어느 정도 잘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백50개 마을을 한주에 2차례 이상 찾아 주민 4천5백여 명의 건강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치매 인지도검사와 원예, 공예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어르신들의 마음 건강까지 챙기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6백여 개 마을로 대상을 확대합니다.

[이소영/고창군 건강증진과장 : "보건의료기관하고 멀리 떨어진 사각지대를 중점적으로 찾아가서 주민 건강증진을 위해 애를 써볼까 합니다."]

자치단체의 찾아가는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꼼꼼한 의료혜택을 기대할 수 없는 농촌 지역에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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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사각지대 농촌…마을주치의제 도입으로 극복?
    • 입력 2023-01-09 07:36:46
    • 수정2023-01-09 07:48:39
    뉴스광장(전주)
[앵커]

농촌은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고령화가 심각한 데다 병원은커녕 약국 찾기도 어려운 곳이 대부분인데요,

고창군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마을에 의료진이 찾아가는 '마을주치의제'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회관에 차려진 이동진료소에 주민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7, 80대인 이들은 먼저 혈압을 재고, 피 검사를 통해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파악합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의사 선생님의 진료가 시작됩니다.

["혈압약만 드시고요. 근데 혈당이 좀 높으시네요."]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다보니 고혈압과 당뇨 등 대사질환 환자가 많아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

하지만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의료기관이 10킬로미터 넘게 떨어져 있다보니 주민들은 병원을 쉽게 다닐 수 없습니다.

[이재술/주민/85살 : "병원 가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직접 와서 진료해주니까 (고마워요.)"]

고창군이 보건소와 보건지소 인력을 중심으로 방문 의료진 13개 팀을 꾸려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마을을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이윱니다.

팀별로 공중보건의와 간호사 등 전문의료진이 포함돼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김진흥/고창군 보건소 공중보건의 : "혈압이나 당뇨 같은 부분은 꾸준히 조절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봐서 어느 정도 잘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백50개 마을을 한주에 2차례 이상 찾아 주민 4천5백여 명의 건강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치매 인지도검사와 원예, 공예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어르신들의 마음 건강까지 챙기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6백여 개 마을로 대상을 확대합니다.

[이소영/고창군 건강증진과장 : "보건의료기관하고 멀리 떨어진 사각지대를 중점적으로 찾아가서 주민 건강증진을 위해 애를 써볼까 합니다."]

자치단체의 찾아가는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꼼꼼한 의료혜택을 기대할 수 없는 농촌 지역에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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