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의 산간 마을 ‘설상가상’

입력 2005.02.17 (20:34) 수정 2005.02.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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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통 눈세상으로 변한 강원도 지역 보기에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폭설에 파묻힌 주민들은 여간 고생이 아닙니다.
⊙앵커: 전기, 전화까지 끊긴 데다 제설작업 하느라 힘든 시간까지 보내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고립된 마을에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기자: 60cm 이상의 폭설이 내린 산골마을에 또다시 눈발이 휘날립니다.
연일 내린 눈으로 완전히 파묻힌 집들은 마치 눈언덕을 보는 듯합니다.
검둥이가 신나게 뛰어놀던 마당도 사라졌고 전기도 전화도 끊겼습니다.
⊙박필순(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눈이 갑자기 많이 오니까 전깃줄도 끊어졌는가 보고 TV 유선도 끊어져서 안 되고 전화도 안 되니까 컴컴한 밤에 안 되니까 답답하죠, 뭐.
⊙기자: 폭설을 뒤집어쓴 황태덕장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눈이 녹아 스며들면 황태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덕장에서는 이처럼 하루종일 눈을 터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눈을 치운 산골마을의 칠순의 노부부는 오늘 또 다시 삽을 들고 나왔습니다.
어제의 고단함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쌓일 때마다 눈을 치우지 않으면 고립되고 맙니다.
⊙정영교(강릉시 성산면): 많이 안 오면 운동삼아 하면 되는데 많이 오면 힘들죠.
노인들도 전부 다 살고 있으니까 젊은 사람도 하나도 없거든요.
⊙기자: 뜻밖에 내린 폭설에 오늘 또다시 내리는 눈이 산간마을 사람들에게는 불편과 고단함으로 다가옵니다.
KBS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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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속의 산간 마을 ‘설상가상’
    • 입력 2005-02-17 20:06:37
    • 수정2005-02-17 20:55:07
    뉴스타임
⊙앵커: 온통 눈세상으로 변한 강원도 지역 보기에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폭설에 파묻힌 주민들은 여간 고생이 아닙니다. ⊙앵커: 전기, 전화까지 끊긴 데다 제설작업 하느라 힘든 시간까지 보내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고립된 마을에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기자: 60cm 이상의 폭설이 내린 산골마을에 또다시 눈발이 휘날립니다. 연일 내린 눈으로 완전히 파묻힌 집들은 마치 눈언덕을 보는 듯합니다. 검둥이가 신나게 뛰어놀던 마당도 사라졌고 전기도 전화도 끊겼습니다. ⊙박필순(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눈이 갑자기 많이 오니까 전깃줄도 끊어졌는가 보고 TV 유선도 끊어져서 안 되고 전화도 안 되니까 컴컴한 밤에 안 되니까 답답하죠, 뭐. ⊙기자: 폭설을 뒤집어쓴 황태덕장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눈이 녹아 스며들면 황태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덕장에서는 이처럼 하루종일 눈을 터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눈을 치운 산골마을의 칠순의 노부부는 오늘 또 다시 삽을 들고 나왔습니다. 어제의 고단함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쌓일 때마다 눈을 치우지 않으면 고립되고 맙니다. ⊙정영교(강릉시 성산면): 많이 안 오면 운동삼아 하면 되는데 많이 오면 힘들죠. 노인들도 전부 다 살고 있으니까 젊은 사람도 하나도 없거든요. ⊙기자: 뜻밖에 내린 폭설에 오늘 또다시 내리는 눈이 산간마을 사람들에게는 불편과 고단함으로 다가옵니다. KBS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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