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지구 수요분산 효과있나?

입력 2005.02.18 (20:34) 수정 2005.02.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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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어제 발표된 정부의 투기억제 대책에서 관심을 끈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수도권 세 곳을 신도시급으로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 판교 투기 수요도 억제하고 집값을 잡겠다는 건데요.
글쎄요, 이에 대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신도시급으로 조성하려는 택지지구 3곳 가운데 가장 경쟁력있는 지구로 평가받는 곳은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입니다.
일산 신도시와 서울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지하철과도 가깝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발표로 관심이 더 높아진 듯 오늘 하루 문의전화도 잇따랐습니다.
⊙한명규(공인중개사): 문의전화가 오는 것은 대개 그렇습니다.
거의 여기다 지금 투자하면 메리트가 있겠냐, 투자하면 무슨 분양권이라도 있냐...
⊙기자: 반면 그린벨트 지역으로 아직 교통망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남양주시 별내지구와 옥정지구는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이번 정부 발표를 계기로 개발의 청사진이 좀더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현수(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주민):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전체적인 개발이 서울 근교니까 너 나올 수 있지 않나...
⊙기자: 부동산 업자들은 특히 이번 발표로 토지보상 등 추진계획들이 좀더 탄력을 받으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창식(공인중개사): (서울) 노원구라든지 강북권에서도 지금 청약통장 가지고 있는 사람도 (판교에) 실질적으로 다 내려간다고요.
그 수요를 이쪽으로 실질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죠.
강북권 수요를...
⊙기자: 택지지구를 신도시급으로 지을 경우 녹지율은 높고 용적률은 낮은 데다 공원조성과 교통망 등도 좋아 매력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 택지지구들이 현재 판교 신도시에 쏠린 수요자들을 분산시키고 과열분위기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일단 투기수요의 분산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정부가 발표한 택지지구 세 곳은 처음부터 서민들을 위한 국민주택 임대단지로 지정된 곳이어서 판교와 같은 흡입력을 갖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입니다.
이 때문에 좀더 구체적인 청사진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미분양 물량만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출발했고 또 강북하고 인접하고 있는 지역들이기 때문에 강남 수요라든가 고급주택 수요를 분산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기자: 현재 준공된 지 6개월이 넘은 수도권 아파트의 38%가 아직도 빈집으로 남아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계획 없이는 수요분산과 주택공급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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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지구 수요분산 효과있나?
    • 입력 2005-02-18 20:17:05
    • 수정2005-02-18 20:55:47
    뉴스타임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어제 발표된 정부의 투기억제 대책에서 관심을 끈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수도권 세 곳을 신도시급으로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 판교 투기 수요도 억제하고 집값을 잡겠다는 건데요. 글쎄요, 이에 대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신도시급으로 조성하려는 택지지구 3곳 가운데 가장 경쟁력있는 지구로 평가받는 곳은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입니다. 일산 신도시와 서울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지하철과도 가깝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발표로 관심이 더 높아진 듯 오늘 하루 문의전화도 잇따랐습니다. ⊙한명규(공인중개사): 문의전화가 오는 것은 대개 그렇습니다. 거의 여기다 지금 투자하면 메리트가 있겠냐, 투자하면 무슨 분양권이라도 있냐... ⊙기자: 반면 그린벨트 지역으로 아직 교통망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남양주시 별내지구와 옥정지구는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이번 정부 발표를 계기로 개발의 청사진이 좀더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현수(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주민):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전체적인 개발이 서울 근교니까 너 나올 수 있지 않나... ⊙기자: 부동산 업자들은 특히 이번 발표로 토지보상 등 추진계획들이 좀더 탄력을 받으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창식(공인중개사): (서울) 노원구라든지 강북권에서도 지금 청약통장 가지고 있는 사람도 (판교에) 실질적으로 다 내려간다고요. 그 수요를 이쪽으로 실질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죠. 강북권 수요를... ⊙기자: 택지지구를 신도시급으로 지을 경우 녹지율은 높고 용적률은 낮은 데다 공원조성과 교통망 등도 좋아 매력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 택지지구들이 현재 판교 신도시에 쏠린 수요자들을 분산시키고 과열분위기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일단 투기수요의 분산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정부가 발표한 택지지구 세 곳은 처음부터 서민들을 위한 국민주택 임대단지로 지정된 곳이어서 판교와 같은 흡입력을 갖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입니다. 이 때문에 좀더 구체적인 청사진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미분양 물량만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출발했고 또 강북하고 인접하고 있는 지역들이기 때문에 강남 수요라든가 고급주택 수요를 분산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기자: 현재 준공된 지 6개월이 넘은 수도권 아파트의 38%가 아직도 빈집으로 남아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계획 없이는 수요분산과 주택공급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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