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쇼크, 수출업체 비상 체제

입력 2005.02.2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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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율급락으로 초비상이 걸린 쪽은 수출업체입니다.
당장 채산성 악화에 울상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원자재인 후판값이 2배 이상 폭등해 어려움을 겪던 조선업계는 원달러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기존 수주물량은 선물환 등을 통해 버틴다고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수주하는 데 경쟁력과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김동설(삼성중공업 국제금융부장):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본 업체들과의 수출 경쟁력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 같습니다.
⊙기자: 수출 비중이 80%가 넘는 삼성전자는 원화가치가 10원 올라갈 때마다 2500억원 이상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현대차 역시 원화 가치가 100원 오르면 2조원 이상의 손해가 불가피합니다.
수출업체들은 지역을 다변화하고 달러결제 비중을 줄이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유병완(현대자동차 수출기획팀장): 유럽 수출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결제도 달러화보다는 유로화 쪽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기자: 무역협회가 수출업체를 조사한 결과 손익분기점이 되는 평균 환율이 1066원으로 나타나 대부분이 채산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현오석(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환율의 효과를 품질 경쟁력이라든지, 또는 시장다변화로서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환율하락이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 기업들은 수출물량 자체를 줄이거나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 매는 한편 해외 생산물량을 늘리는 등 세자릿수 환율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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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쇼크, 수출업체 비상 체제
    • 입력 2005-02-23 21:05:5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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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율급락으로 초비상이 걸린 쪽은 수출업체입니다. 당장 채산성 악화에 울상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원자재인 후판값이 2배 이상 폭등해 어려움을 겪던 조선업계는 원달러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기존 수주물량은 선물환 등을 통해 버틴다고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수주하는 데 경쟁력과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김동설(삼성중공업 국제금융부장):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본 업체들과의 수출 경쟁력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 같습니다. ⊙기자: 수출 비중이 80%가 넘는 삼성전자는 원화가치가 10원 올라갈 때마다 2500억원 이상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현대차 역시 원화 가치가 100원 오르면 2조원 이상의 손해가 불가피합니다. 수출업체들은 지역을 다변화하고 달러결제 비중을 줄이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유병완(현대자동차 수출기획팀장): 유럽 수출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결제도 달러화보다는 유로화 쪽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기자: 무역협회가 수출업체를 조사한 결과 손익분기점이 되는 평균 환율이 1066원으로 나타나 대부분이 채산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현오석(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환율의 효과를 품질 경쟁력이라든지, 또는 시장다변화로서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환율하락이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 기업들은 수출물량 자체를 줄이거나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 매는 한편 해외 생산물량을 늘리는 등 세자릿수 환율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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