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마도 하면 근엄한 모습으로 그려지며 나쁜 일을 예방하는 부적의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고정관념을 벗어나 친근한 달마를 주제로 한 김지하 시인의 달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입니다.
⊙기자: 힘깨나 쓰게 생긴 스님이 천연덕스럽게 묵상에 잠겨 있습니다.
그러나 욕심 많게 생긴 외모 때문에 수련을 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김지하 시인이 그린 달마는 이처럼 우리가 보아왔던 달마와 사뭇 다릅니다.
그 파격은 달마가 흥에 겨워 한자락 노래를 뽑는 것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김지하(시인): 원래 정형은 부수게 되어 있는 겁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할아버지 스님을 만나면 할아버지 스님을 죽여라거든.
⊙기자: 시인이 보여주고자 하는 달마는 인간의 감정이 담긴 스님입니다.
속인보다도 더 속내를 드러내 보이기에 어찌 보면 우스꽝스럽지만 그 또한 수행의 과정입니다.
때문에 꽃이 지는 것을 보고 신이 났던 스님이 어느 새 진 꽃을 그리워하는 선승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등 뒤에 생긴 광배는 그의 깨달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시인은 열반의 경지에 이른 달마의 모습 속에도 헛헛한 웃음을 곁들여 놓습니다.
⊙김지하(시인): 좀 웃으면서 가야지.
민주주의 좋다는 게 뭐예요?
낄낄대면서 가야지, 또...
⊙기자: 김지하의 달마는 전혀 달마 같지 않지만 그만의 묵향을 가득 실어 전합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이런 고정관념을 벗어나 친근한 달마를 주제로 한 김지하 시인의 달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입니다.
⊙기자: 힘깨나 쓰게 생긴 스님이 천연덕스럽게 묵상에 잠겨 있습니다.
그러나 욕심 많게 생긴 외모 때문에 수련을 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김지하 시인이 그린 달마는 이처럼 우리가 보아왔던 달마와 사뭇 다릅니다.
그 파격은 달마가 흥에 겨워 한자락 노래를 뽑는 것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김지하(시인): 원래 정형은 부수게 되어 있는 겁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할아버지 스님을 만나면 할아버지 스님을 죽여라거든.
⊙기자: 시인이 보여주고자 하는 달마는 인간의 감정이 담긴 스님입니다.
속인보다도 더 속내를 드러내 보이기에 어찌 보면 우스꽝스럽지만 그 또한 수행의 과정입니다.
때문에 꽃이 지는 것을 보고 신이 났던 스님이 어느 새 진 꽃을 그리워하는 선승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등 뒤에 생긴 광배는 그의 깨달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시인은 열반의 경지에 이른 달마의 모습 속에도 헛헛한 웃음을 곁들여 놓습니다.
⊙김지하(시인): 좀 웃으면서 가야지.
민주주의 좋다는 게 뭐예요?
낄낄대면서 가야지, 또...
⊙기자: 김지하의 달마는 전혀 달마 같지 않지만 그만의 묵향을 가득 실어 전합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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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하 시인의 ‘달마전’
-
- 입력 2005-03-03 07:34:47
- 수정2005-03-03 08:31:26
⊙앵커: 달마도 하면 근엄한 모습으로 그려지며 나쁜 일을 예방하는 부적의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고정관념을 벗어나 친근한 달마를 주제로 한 김지하 시인의 달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입니다.
⊙기자: 힘깨나 쓰게 생긴 스님이 천연덕스럽게 묵상에 잠겨 있습니다.
그러나 욕심 많게 생긴 외모 때문에 수련을 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김지하 시인이 그린 달마는 이처럼 우리가 보아왔던 달마와 사뭇 다릅니다.
그 파격은 달마가 흥에 겨워 한자락 노래를 뽑는 것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김지하(시인): 원래 정형은 부수게 되어 있는 겁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할아버지 스님을 만나면 할아버지 스님을 죽여라거든.
⊙기자: 시인이 보여주고자 하는 달마는 인간의 감정이 담긴 스님입니다.
속인보다도 더 속내를 드러내 보이기에 어찌 보면 우스꽝스럽지만 그 또한 수행의 과정입니다.
때문에 꽃이 지는 것을 보고 신이 났던 스님이 어느 새 진 꽃을 그리워하는 선승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등 뒤에 생긴 광배는 그의 깨달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시인은 열반의 경지에 이른 달마의 모습 속에도 헛헛한 웃음을 곁들여 놓습니다.
⊙김지하(시인): 좀 웃으면서 가야지.
민주주의 좋다는 게 뭐예요?
낄낄대면서 가야지, 또...
⊙기자: 김지하의 달마는 전혀 달마 같지 않지만 그만의 묵향을 가득 실어 전합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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