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등치는 탈북자 조폭

입력 2005.03.16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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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자들의 정착금을 조직적으로 빼앗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돈을 뜯어온 사람들, 같은 처지의 탈북자들이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동남아시아를 거쳐 딸과 함께 국내로 온 35살 이 모씨.
기쁨도 잠시 북에 있을 때보다 더 심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경까지 데려다줬던 중국 브로커와 연계된 국내 정착 탈북자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1차 정착금 1500만원 가운데 3분의 2나 되는 1000만원을 빼앗아갔기 때문입니다.
⊙이 모씨(피해자): 신발을 신은 상태로 들어와서 협박을 하는 거예요.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겠다는 둥...
⊙기자: 이처럼 탈북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오다 적발된 탈북자 조직원은 모두 16명.
이들은 탈북자들에게 국내로 오는 비행기 요금과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 숙식비를 내야 한다고 속여 1인당 250만원에서 1000만원씩 빼앗았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이들과 관계된 것으로 전해진 모 종교기관의 탈북자 보호단체 간부 43살 임 모씨 등 3명을 쫓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탈북자들의 돈을 뜯어내는 일당이 이들만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탈북자: 조직들은 많아요.
그 조직들이 다 탈북자들 엮어 가지고 만든 조직이니까 다 탈북자들이에요.
⊙기자: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는 이제 6000여 명, 탈북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보호관리가 느슨해진 틈을 타고 자체 범죄 단체까지 조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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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등치는 탈북자 조폭
    • 입력 2005-03-16 21:25:5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탈북자들의 정착금을 조직적으로 빼앗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돈을 뜯어온 사람들, 같은 처지의 탈북자들이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동남아시아를 거쳐 딸과 함께 국내로 온 35살 이 모씨. 기쁨도 잠시 북에 있을 때보다 더 심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경까지 데려다줬던 중국 브로커와 연계된 국내 정착 탈북자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1차 정착금 1500만원 가운데 3분의 2나 되는 1000만원을 빼앗아갔기 때문입니다. ⊙이 모씨(피해자): 신발을 신은 상태로 들어와서 협박을 하는 거예요.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겠다는 둥... ⊙기자: 이처럼 탈북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오다 적발된 탈북자 조직원은 모두 16명. 이들은 탈북자들에게 국내로 오는 비행기 요금과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 숙식비를 내야 한다고 속여 1인당 250만원에서 1000만원씩 빼앗았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이들과 관계된 것으로 전해진 모 종교기관의 탈북자 보호단체 간부 43살 임 모씨 등 3명을 쫓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탈북자들의 돈을 뜯어내는 일당이 이들만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탈북자: 조직들은 많아요. 그 조직들이 다 탈북자들 엮어 가지고 만든 조직이니까 다 탈북자들이에요. ⊙기자: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는 이제 6000여 명, 탈북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보호관리가 느슨해진 틈을 타고 자체 범죄 단체까지 조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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