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전기 사정은?

입력 2005.03.16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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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에 남측 전기가 공급되는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 때문입니다.
과연 어느 정도의 상황인지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일방적인 단전조치가 취해졌던 지난 48년, 당시 북한은 남한보다 무려 8배나 많은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기준으로 북한의 발전용량은 770여 만킬로와트, 5600만킬로와트가 넘는 남한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실제 사용이 가능한 발전용량은 채 절반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의 전력 생산량은 700만킬로와트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가동되는 률은 200만킬로와트가 안 됩니다.
⊙기자: 남북의 전력 사정이 뒤바뀐 시점은 지난 70년대 중반 남측이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발전용량을 대폭 늘린 반면 북한은 군수산업에 주력하면서 발전 시설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98년 최악의 에너지난 이후 북한 당국은 함경북도 삼수발전소 등 10만킬로와트 이상의 대형 수력발전소를 짓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경제난으로 인해 완공이 차일피일 미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개성공단에 대한 전기공급을 개발진행에 따라 늘려갈 예정이며 공단 완공에 맞춰서는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 힘겹게 진행되고 있는 개성공단 개발.
북한핵이라는 결정적인 변수 속에서 오늘 전력 공급을 계기로 얼마나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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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전기 사정은?
    • 입력 2005-03-16 21:24:1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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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에 남측 전기가 공급되는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 때문입니다. 과연 어느 정도의 상황인지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일방적인 단전조치가 취해졌던 지난 48년, 당시 북한은 남한보다 무려 8배나 많은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기준으로 북한의 발전용량은 770여 만킬로와트, 5600만킬로와트가 넘는 남한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실제 사용이 가능한 발전용량은 채 절반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의 전력 생산량은 700만킬로와트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가동되는 률은 200만킬로와트가 안 됩니다. ⊙기자: 남북의 전력 사정이 뒤바뀐 시점은 지난 70년대 중반 남측이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발전용량을 대폭 늘린 반면 북한은 군수산업에 주력하면서 발전 시설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98년 최악의 에너지난 이후 북한 당국은 함경북도 삼수발전소 등 10만킬로와트 이상의 대형 수력발전소를 짓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경제난으로 인해 완공이 차일피일 미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개성공단에 대한 전기공급을 개발진행에 따라 늘려갈 예정이며 공단 완공에 맞춰서는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 힘겹게 진행되고 있는 개성공단 개발. 북한핵이라는 결정적인 변수 속에서 오늘 전력 공급을 계기로 얼마나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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