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진 앵커 :
새 천년 첫 국민의 일꾼을 알아보기위해 연설회장을 찾는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눈에 띄
게 달라졌습니다. 각 정당이 동원한 사람들의 구태만 여전할 뿐 대부분의 청중들은 진지
하고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종옥 기자입니다.
⊙ 조종옥 기자 :
연설회가 시작되려면 2시간이나 남았지만 앞자리는 벌써 가득 찼습니다. 자리를 선점하
기 위해 동원된 사람들입니다.
⊙ 당원 :
왜 이렇게 일찍 오는지 다 아시잖아요.
⊙ 조종옥 기자 :
후보들의 근거없는 상대 후보 헐뜯기도 여전합니다.
⊙ 후보 :
장롱속에 가보세요. 달러 안 숨긴 (후보)없어요.
⊙ 조종옥 기자 :
하지만 정작 청중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 주민 :
정책적인 대안이 나와야 되는데 그것이 아니라 후보간의 비방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았
다는 거에 대해서는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 조종옥 기자 :
후보진영의 구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매우 질서 정연한 모습입니다. 예년처럼 지지하
는 후보의 연설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리를 뜨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상대 후
보의 연설 때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오기까지 합니다. 유세가 끝난 빈자리에선 휴지조각
하나 발견할 수 없습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웠기 때문입니다. 휴일을 맞
아 가족단위로 연설회장을 찾은 주민들이 많아진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입니다.
⊙ 주민 :
애들 데리고 바람도 쐴겸해서 나왔거든요, 와보니까 사실 처음으로 이런 정치쪽에는 전
혀 몰랐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나와보니까 분위기가 참 좋더라구요...
⊙ 조종옥 기자 :
후보진영에서 저지르는 몇몇 구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선거 문화는 눈에 띄게 성숙해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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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세장 두 얼굴
-
- 입력 2000-04-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 정세진 앵커 :
새 천년 첫 국민의 일꾼을 알아보기위해 연설회장을 찾는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눈에 띄
게 달라졌습니다. 각 정당이 동원한 사람들의 구태만 여전할 뿐 대부분의 청중들은 진지
하고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종옥 기자입니다.
⊙ 조종옥 기자 :
연설회가 시작되려면 2시간이나 남았지만 앞자리는 벌써 가득 찼습니다. 자리를 선점하
기 위해 동원된 사람들입니다.
⊙ 당원 :
왜 이렇게 일찍 오는지 다 아시잖아요.
⊙ 조종옥 기자 :
후보들의 근거없는 상대 후보 헐뜯기도 여전합니다.
⊙ 후보 :
장롱속에 가보세요. 달러 안 숨긴 (후보)없어요.
⊙ 조종옥 기자 :
하지만 정작 청중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 주민 :
정책적인 대안이 나와야 되는데 그것이 아니라 후보간의 비방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았
다는 거에 대해서는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 조종옥 기자 :
후보진영의 구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매우 질서 정연한 모습입니다. 예년처럼 지지하
는 후보의 연설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리를 뜨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상대 후
보의 연설 때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오기까지 합니다. 유세가 끝난 빈자리에선 휴지조각
하나 발견할 수 없습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웠기 때문입니다. 휴일을 맞
아 가족단위로 연설회장을 찾은 주민들이 많아진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입니다.
⊙ 주민 :
애들 데리고 바람도 쐴겸해서 나왔거든요, 와보니까 사실 처음으로 이런 정치쪽에는 전
혀 몰랐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나와보니까 분위기가 참 좋더라구요...
⊙ 조종옥 기자 :
후보진영에서 저지르는 몇몇 구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선거 문화는 눈에 띄게 성숙해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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