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韓·日관계·동북아 정세는?

입력 2005.03.17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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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우리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마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뜻밖의 복병을 만난 셈이 됐습니다.
한일 관계가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 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또 일본의 독도 도발 배경에 미일간의 밀착은 없었는지, 손관수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일단 오늘 선언으로 한일관계는 새로운 시련기를 맞게 됐다는 게 중론입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제기한 과거사 문제, 전쟁 배상 문제는 한일 어느 한쪽이 후퇴할 수 없는 속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에서도 정부가 독도 문제와 교과서를 분리 대응하며 일본 사회와 양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가져가는 것은 전반적 한일관계의 미래를 고민한 결과입니다.
⊙진창수(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일본과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을 어떻게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초점이 되고 그리고 일본 사회에서 역풍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한일 관계에 가장 중요한 초점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기자: 한일 관계의 갈등은 곧바로 한미일 공조로 유지되던 6자회담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최근 사태와 핵문제의 분리 대응을 밝혔지만 사실상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결국은 한미일간의 아주 굳건한 공조라고 생각되는데 이런 시점에서 한일관계가 굉장히 좀 악화됐을 경우에 그런 한미일 공조에 전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점, 이것이 상당히 현재로써는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기자: 이럴 경우 한일 관계의 경색은 동북아 질서에 파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과해서 안 될 점은 정부가 이러한 파장을 충분히 예상하고 성명을 내놓았다는 점입니다.
이태식 외교차관은 일본의 행동 배경에 최근에 미일 유착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즉답은 피하면서도 한일 관계를 우선적으로 강조했습니다.
⊙이태식(외교통상부 장관): 우리가 보기로는 한일간의 관계가 제대로 다시 정립되고 과거에 대한 올바른 인식 위에서 새로운 관계가 이루어졌을 때 한미일간의 협력관계도 더욱 강화되고...
⊙기자: 해석에 따라 미국 정부를 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철기(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역사 왜곡이라든지 영토 확장 야욕에 대해서 미국이 분명하게 좀 선을 그어주고 여기에 대해서 압력을 넣어야 된다고 하는 입장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보여집니다.
⊙기자: 정부가 강력한 대일 경고 속에서도 일본은 동반자이자 공동 운명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은 바로 이런 점까지를 고려하면서 일본의 적극적 협조를 촉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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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韓·日관계·동북아 정세는?
    • 입력 2005-03-17 21:03: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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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우리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마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뜻밖의 복병을 만난 셈이 됐습니다. 한일 관계가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 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또 일본의 독도 도발 배경에 미일간의 밀착은 없었는지, 손관수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일단 오늘 선언으로 한일관계는 새로운 시련기를 맞게 됐다는 게 중론입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제기한 과거사 문제, 전쟁 배상 문제는 한일 어느 한쪽이 후퇴할 수 없는 속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에서도 정부가 독도 문제와 교과서를 분리 대응하며 일본 사회와 양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가져가는 것은 전반적 한일관계의 미래를 고민한 결과입니다. ⊙진창수(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일본과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을 어떻게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초점이 되고 그리고 일본 사회에서 역풍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한일 관계에 가장 중요한 초점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기자: 한일 관계의 갈등은 곧바로 한미일 공조로 유지되던 6자회담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최근 사태와 핵문제의 분리 대응을 밝혔지만 사실상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결국은 한미일간의 아주 굳건한 공조라고 생각되는데 이런 시점에서 한일관계가 굉장히 좀 악화됐을 경우에 그런 한미일 공조에 전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점, 이것이 상당히 현재로써는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기자: 이럴 경우 한일 관계의 경색은 동북아 질서에 파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과해서 안 될 점은 정부가 이러한 파장을 충분히 예상하고 성명을 내놓았다는 점입니다. 이태식 외교차관은 일본의 행동 배경에 최근에 미일 유착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즉답은 피하면서도 한일 관계를 우선적으로 강조했습니다. ⊙이태식(외교통상부 장관): 우리가 보기로는 한일간의 관계가 제대로 다시 정립되고 과거에 대한 올바른 인식 위에서 새로운 관계가 이루어졌을 때 한미일간의 협력관계도 더욱 강화되고... ⊙기자: 해석에 따라 미국 정부를 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철기(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역사 왜곡이라든지 영토 확장 야욕에 대해서 미국이 분명하게 좀 선을 그어주고 여기에 대해서 압력을 넣어야 된다고 하는 입장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보여집니다. ⊙기자: 정부가 강력한 대일 경고 속에서도 일본은 동반자이자 공동 운명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은 바로 이런 점까지를 고려하면서 일본의 적극적 협조를 촉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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