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日 우경화 세력의 노림수는?

입력 2005.03.17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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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마네현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독도 야욕을 드러낼 수 있었던 건 그 배후에 우경화를 조장하는 일본 지도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대회 특파원이 일본 우경화 세력들의 면면과 노림수를 들여다 봤습니다.
⊙모리(당시 총리(2000년)):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나라다.
⊙기자: 걸핏하면 터뜨리는 망언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전현직 장관들입니다.
온갖 비난을 무릅쓴 이런 망언의 속셈은 무엇일까?
역사를 왜곡해서라도 과거의 오명을 지우고 후손들에게 일본은 훌륭한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 역사교과서 왜곡입니다.
⊙타와라(교과서 네트워크 사무국장): 일본은 신의 나라라고 말하는 신도 정치연맹 국회의원 간담회에 장관 대부분이 소속돼 있습니다.
⊙기자: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는 자민당 의원과 지방의원 수백명 등 정치적 지도층이 조직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침략 전쟁을 도발한 지 채 60년이 지나지 않았는데 일본은 다시 군대를 갖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군대 보유를 금지한 현행 평화헌법에 대한 개헌 논의를 노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집권 자민당이 이런 논의에 앞장서고 있어서 일본 내 양심세력의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종원(일본 릿쿄대학 교수): 전쟁 전에도 일본에 민주주의가 있고 그랬는데 하루아침에 군부주도로 정책이 바뀌었거든요, 공격적으로.
그런 기억이 있고 그것이 단순한 기억이 아니고 일본의 정치체제나 시민의식의 약화 이런 것 때문에 우려가 여전히 있는 거고...
⊙기자: 왜곡 교과서를 만들고 헌법을 개정하는 데는 후지제녹스나 올림푸스, 아나항공 등 대기업들이 거액의 후원금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이 점 역시 양심적 지도층의 걱정거리입니다.
⊙요시다(국제인권 일본위원회):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과거 역사를 정당화시켜 또다시 같은 잘못을 하려는 것이 우경세력의 주장입니다.
⊙기자: 주변국의 거센 반발에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고이즈리총리의 예에서 보듯 우경보수화 바람의 주역은 일본의 주도층입니다.
동북아 정세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가 점점 커지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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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日 우경화 세력의 노림수는?
    • 입력 2005-03-17 21:19:4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시마네현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독도 야욕을 드러낼 수 있었던 건 그 배후에 우경화를 조장하는 일본 지도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대회 특파원이 일본 우경화 세력들의 면면과 노림수를 들여다 봤습니다. ⊙모리(당시 총리(2000년)):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나라다. ⊙기자: 걸핏하면 터뜨리는 망언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전현직 장관들입니다. 온갖 비난을 무릅쓴 이런 망언의 속셈은 무엇일까? 역사를 왜곡해서라도 과거의 오명을 지우고 후손들에게 일본은 훌륭한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 역사교과서 왜곡입니다. ⊙타와라(교과서 네트워크 사무국장): 일본은 신의 나라라고 말하는 신도 정치연맹 국회의원 간담회에 장관 대부분이 소속돼 있습니다. ⊙기자: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는 자민당 의원과 지방의원 수백명 등 정치적 지도층이 조직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침략 전쟁을 도발한 지 채 60년이 지나지 않았는데 일본은 다시 군대를 갖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군대 보유를 금지한 현행 평화헌법에 대한 개헌 논의를 노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집권 자민당이 이런 논의에 앞장서고 있어서 일본 내 양심세력의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종원(일본 릿쿄대학 교수): 전쟁 전에도 일본에 민주주의가 있고 그랬는데 하루아침에 군부주도로 정책이 바뀌었거든요, 공격적으로. 그런 기억이 있고 그것이 단순한 기억이 아니고 일본의 정치체제나 시민의식의 약화 이런 것 때문에 우려가 여전히 있는 거고... ⊙기자: 왜곡 교과서를 만들고 헌법을 개정하는 데는 후지제녹스나 올림푸스, 아나항공 등 대기업들이 거액의 후원금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이 점 역시 양심적 지도층의 걱정거리입니다. ⊙요시다(국제인권 일본위원회):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과거 역사를 정당화시켜 또다시 같은 잘못을 하려는 것이 우경세력의 주장입니다. ⊙기자: 주변국의 거센 반발에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고이즈리총리의 예에서 보듯 우경보수화 바람의 주역은 일본의 주도층입니다. 동북아 정세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가 점점 커지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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