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줄이자

⊙ 김종진 앵커 :
구제역 파문이 확산되면서 해당 농가는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
니다. 때문에 방역과 축산 농가 보호에 온 국민이 나서서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목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성창경 기자 :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수포성 질환이 구제역으로 판명된 뒤 인체에 해가 없다는 데도
불구하고 육류 소비는 줄고 있습니다.
⊙ 조금화 / 주부 :
먹기가 꺼림칙하죠, 파주건 때문에요...
⊙ 성창경 기자 :
가락동 축협 서울 공판장의 경우 쇠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돼지 고기 값은 내림
세를 보였습니다. 60만 명이나 되는 축산 농가는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축산 제품의 수
출 길이 막히는 것보다 더 큰 걱정이 국내 소비의 위축입니다. 육류 수출은 돼지 고기가
전체의 15% 정도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구제역이 걸리지 않은 쇠고기와 돼지 고기의 소
비가 줄어들면 가격 폭락에다 사료 등 관련 산업의 위축으로 자칫 축산 기반이 붕괴될
우려마저 있습니다. 타이완도 지난 97년 구제역 발생으로 소비가 줄어 42조 원의 손실에
다 축산 관계자 18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경제적 손실을 봤습니다.
⊙ 김성식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
단순히 축산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련 산업이나 고용 문제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민 전체의 해결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 성창경 기자 :
따라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방역을 철저히 하고 일단 발병한 지역은 엄격히 통
제해 다른 곳으로 병균이 이동하는 것을 막는 일입니다. 이와 함께 생산자와 소비자 모
두 구제역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 김남용 / 한국 낙농육우협회 회장 :
가축도 통제되어 있고 게다가 고기까지 완전 값이 떨어지고 아주 위기중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성창경 기자 :
특히 구제역이 인체에 해가 없다는 학계의 입장이 거듭 나온 이상 소비자들도 막연한 불
안감을 떨쳐버리고 정상적인 육류 소비로 생산자의 시름을 덜어주는 것이 시급합니다.
⊙ 황선옥 / 소비자모임 서울지부장 :
식품에 문제가 생기면 소비를 확 줄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그런데 지금 현재
유통매장에 나와있는 축산물들은 안전한 식품입니다. 그러니까 축산 농가를 돕기 위해서
라도 우리 소비자들이...
⊙ 성창경 기자 :
지금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농가들에게는 구제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올바른 이
해와 육류 소비 촉진이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 KBS뉴스 성창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