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휴진 결의

입력 2000.04.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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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집단휴업을 철회했던 의사협회가 내일부터 다시 휴업에 들어가겠다고 나서서 또다시 의
료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홍지명 기자 :
의사협회의 여러차례에 걸친 결정 번복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휴진 철회 결정
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독자적 휴진을 강행한 점, 집행부 사퇴 등 내분 끝에 나온
재 휴진 결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휴진 날짜 변경 등이 불과 닷새만에 이루어 졌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의사회가 오늘부터 먼저 휴진에 들어간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
입니다. 의사협회는 이 같은 번복과 혼란의 원인 제공자는 정부라고 주장합니다.
⊙ 조상덕 / 의사협회 공보이사 :
보건복지부는 아직도 협상할 자세가 안돼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내일부터 3일간 휴진에
돌입하며 자체적인 연수계획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홍지명 기자 :
그러나 시민들은 의사협회의 주장을 일부 수긍하면서도 며칠만에 오락가락 결정을 바꾼
것은 국민을 우롱한 행위라고 분노를 표시합니다. 더욱이 총선 정국을 이용하려는 듯한
이번 결정 번복도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합니다.
⊙ 이광원 / 경실련 정책부실장 :
의료계가 합리적인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 드리고요, 그러한 저희들의 바램이 좌절이
됐을 때 저희 시민단체들은 국민 건강을 위해서 여러 가지 어떤 항의 행동을, 조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홍지명 기자 :
정부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차흥봉 / 복지부 장관 :
설득하고 종용하는데 우선 초점을 두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 휴진을 한다 이
렇게 할 경우는 아까 얘기한대로 시도 지사로 하여금 이렇게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려서
문을 열도록 조치를 하고요.
⊙ 홍지명 기자 :
복지부는 의료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의약 분업안을 보완할 뿐 기본적인 틀은 바꿀 수 없
다는 입장이어서 휴진에도 불구하고 쟁점 타결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집단 휴진
에는 일부 종합병원의 수련의들도 가담할 것으로 알려져 의료 서비스 중단에 대한 국민
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사 협회는 감수해야 할 입장입니다. KBS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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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휴진 결의
    • 입력 2000-04-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집단휴업을 철회했던 의사협회가 내일부터 다시 휴업에 들어가겠다고 나서서 또다시 의 료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홍지명 기자 : 의사협회의 여러차례에 걸친 결정 번복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휴진 철회 결정 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독자적 휴진을 강행한 점, 집행부 사퇴 등 내분 끝에 나온 재 휴진 결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휴진 날짜 변경 등이 불과 닷새만에 이루어 졌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의사회가 오늘부터 먼저 휴진에 들어간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 입니다. 의사협회는 이 같은 번복과 혼란의 원인 제공자는 정부라고 주장합니다. ⊙ 조상덕 / 의사협회 공보이사 : 보건복지부는 아직도 협상할 자세가 안돼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내일부터 3일간 휴진에 돌입하며 자체적인 연수계획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홍지명 기자 : 그러나 시민들은 의사협회의 주장을 일부 수긍하면서도 며칠만에 오락가락 결정을 바꾼 것은 국민을 우롱한 행위라고 분노를 표시합니다. 더욱이 총선 정국을 이용하려는 듯한 이번 결정 번복도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합니다. ⊙ 이광원 / 경실련 정책부실장 : 의료계가 합리적인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 드리고요, 그러한 저희들의 바램이 좌절이 됐을 때 저희 시민단체들은 국민 건강을 위해서 여러 가지 어떤 항의 행동을, 조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홍지명 기자 : 정부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차흥봉 / 복지부 장관 : 설득하고 종용하는데 우선 초점을 두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 휴진을 한다 이 렇게 할 경우는 아까 얘기한대로 시도 지사로 하여금 이렇게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려서 문을 열도록 조치를 하고요. ⊙ 홍지명 기자 : 복지부는 의료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의약 분업안을 보완할 뿐 기본적인 틀은 바꿀 수 없 다는 입장이어서 휴진에도 불구하고 쟁점 타결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집단 휴진 에는 일부 종합병원의 수련의들도 가담할 것으로 알려져 의료 서비스 중단에 대한 국민 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사 협회는 감수해야 할 입장입니다. KBS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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