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혼수 상태

입력 2000.04.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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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어제 새벽 뇌경색으로 입원한 오부치 일본 총리가 혼수 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확인됐
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아오키 관방장관을 총리 대리로 임명했지만 오부치 총리
의 업무 복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서 일본 정국이 혼미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도쿄를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이윤배 특파원!
⊙ 이윤배 특파원 :
도쿄입니다.
- 지금 오부치 총리가 얼마나 위독한 상태입니까?
⊙ 이윤배 특파원 :
오부치 총리의 상태는 매우 심각합니다. 오늘 오후 4시에 아오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오부치 총리가 어제 밤부터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호흡을 유
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아오키 / 일본 관방장관 :
어제 밤 9시50분부터 인공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혈압은 정상이지만 예측불허입니다.
⊙ 이윤배 특파원 :
오부치 총리의 병명은 뇌경색으로 발표됐으며 일부 의료진은 뇌사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
합니다. 현재 오부치 총리는 뇌 외과와 신경 내과의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나 병세가 어
떻게 될지는 예측이 힘든 상황입니다.
- 그런데 오부치 총리가 왜 이렇게 갑자기 나빠진 겁니까?
⊙ 이윤배 특파원 :
오부치 총리는 원래 심장이 좋지 않아서 지난 1987년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에도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 내각 지지율이 하락하고 검찰청에 잇단 불상사가 일어
나는가 하면, 자유당의 연립 정권 이탈 선언, 홋카이도의 화산 폭발 등 중요한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극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지병인 심장병을 악화시켜 뇌경
색으로 이어 진 것으로 보입니다.
- 당장 국정이 중단될 상황인데요. 일본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이윤배 특파원 :
일단 일본 정부는 아오키 관방장관을 총리 임시 대리로 임명해 대행 체제를 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일본에는 당장 내일부터 열리는 북한과의 수교회담을 비롯해서 연립 정권의
유지 문제, 중의원 해산과 화산 대책, 서방 선진국 정상회담 등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언론의 관심은 빨리 후계자를 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 그러면 후임 총리는 누가 될 것 같습니까?
⊙ 이윤배 특파원 :
NHK 방송은 모리 자민당 간사장이 후계자로 유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야자와 대
장성 장관이나 고노 외상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당장 후계자를 결정해야 하는
문제에서부터 앞으로의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큰 소용돌이가 일 것 같습니다. 지금
까지 도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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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세계 혼수 상태
    • 입력 2000-04-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어제 새벽 뇌경색으로 입원한 오부치 일본 총리가 혼수 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확인됐 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아오키 관방장관을 총리 대리로 임명했지만 오부치 총리 의 업무 복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서 일본 정국이 혼미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도쿄를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이윤배 특파원! ⊙ 이윤배 특파원 : 도쿄입니다. - 지금 오부치 총리가 얼마나 위독한 상태입니까? ⊙ 이윤배 특파원 : 오부치 총리의 상태는 매우 심각합니다. 오늘 오후 4시에 아오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오부치 총리가 어제 밤부터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호흡을 유 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아오키 / 일본 관방장관 : 어제 밤 9시50분부터 인공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혈압은 정상이지만 예측불허입니다. ⊙ 이윤배 특파원 : 오부치 총리의 병명은 뇌경색으로 발표됐으며 일부 의료진은 뇌사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 합니다. 현재 오부치 총리는 뇌 외과와 신경 내과의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나 병세가 어 떻게 될지는 예측이 힘든 상황입니다. - 그런데 오부치 총리가 왜 이렇게 갑자기 나빠진 겁니까? ⊙ 이윤배 특파원 : 오부치 총리는 원래 심장이 좋지 않아서 지난 1987년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에도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 내각 지지율이 하락하고 검찰청에 잇단 불상사가 일어 나는가 하면, 자유당의 연립 정권 이탈 선언, 홋카이도의 화산 폭발 등 중요한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극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지병인 심장병을 악화시켜 뇌경 색으로 이어 진 것으로 보입니다. - 당장 국정이 중단될 상황인데요. 일본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이윤배 특파원 : 일단 일본 정부는 아오키 관방장관을 총리 임시 대리로 임명해 대행 체제를 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일본에는 당장 내일부터 열리는 북한과의 수교회담을 비롯해서 연립 정권의 유지 문제, 중의원 해산과 화산 대책, 서방 선진국 정상회담 등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언론의 관심은 빨리 후계자를 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 그러면 후임 총리는 누가 될 것 같습니까? ⊙ 이윤배 특파원 : NHK 방송은 모리 자민당 간사장이 후계자로 유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야자와 대 장성 장관이나 고노 외상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당장 후계자를 결정해야 하는 문제에서부터 앞으로의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큰 소용돌이가 일 것 같습니다. 지금 까지 도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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