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소품은 내 인생

입력 2000.04.03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화려한 조명이 내려 쬐는 공연장 무대 뒷켠에는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30
년 세월을 오직 소품만을 담당하며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된 오늘 이 사람의 주인공, 김철
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 김철우 기자 :
공연장을 찾아 후배들에게 소품과 관련한 조언을 해 주는 것으로 이상익씨의 하루는 시
작됩니다. 지난 해 국립극장 소품담당직에서 은퇴했지만 요즘도 정들었던 공연장을 찾아
소품을 직접 만들만큼 소품을 향한 그의 열정은 대단합니다.
⊙ 이상익 / 무대소품 담당 :
황색끈 만들고 청색끈 거시기 했는데 우리 배우들이 그 소품을 소홀히 다룰 때 그때가
아주 안타깝고...
⊙ 김철우 기자 :
지난 71년 보일러 공으로 국립극장에 들어 간 뒤 우연히 무대 소품을 고친 것을 계기로
소품담당이 그의 천직이 됐습니다. 비록 중졸이 학력의 전부지만 철저한 고증과 연출 의
도를 꿰뚫는 제작 능력으로 그가 없는 무대는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
다.
⊙ 조흥동 / 무용안무 기획자 :
이분이 멀리 간다든가 또 해외라도 가는 날이면 오히려 공연을 연기할 정도까지 이르
고...
⊙ 김철우 기자 :
최근에는 서울 대학로에 작업 공간을 마련해 후학을 가르치는데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
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날이 바로 손에서 소품을 놓는 날이라며 보다 완성도 높은 소
품 제작을 위해 끝없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 이상익 / 무대소품 담당 :
앞으로 남은 인생은 후배들이나 제자들이 소품 제작하는데 뒷바라지를 할까 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 김철우 기자 :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스포츠 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 사람 소품은 내 인생
    • 입력 2000-04-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화려한 조명이 내려 쬐는 공연장 무대 뒷켠에는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30 년 세월을 오직 소품만을 담당하며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된 오늘 이 사람의 주인공, 김철 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 김철우 기자 : 공연장을 찾아 후배들에게 소품과 관련한 조언을 해 주는 것으로 이상익씨의 하루는 시 작됩니다. 지난 해 국립극장 소품담당직에서 은퇴했지만 요즘도 정들었던 공연장을 찾아 소품을 직접 만들만큼 소품을 향한 그의 열정은 대단합니다. ⊙ 이상익 / 무대소품 담당 : 황색끈 만들고 청색끈 거시기 했는데 우리 배우들이 그 소품을 소홀히 다룰 때 그때가 아주 안타깝고... ⊙ 김철우 기자 : 지난 71년 보일러 공으로 국립극장에 들어 간 뒤 우연히 무대 소품을 고친 것을 계기로 소품담당이 그의 천직이 됐습니다. 비록 중졸이 학력의 전부지만 철저한 고증과 연출 의 도를 꿰뚫는 제작 능력으로 그가 없는 무대는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 다. ⊙ 조흥동 / 무용안무 기획자 : 이분이 멀리 간다든가 또 해외라도 가는 날이면 오히려 공연을 연기할 정도까지 이르 고... ⊙ 김철우 기자 : 최근에는 서울 대학로에 작업 공간을 마련해 후학을 가르치는데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 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날이 바로 손에서 소품을 놓는 날이라며 보다 완성도 높은 소 품 제작을 위해 끝없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 이상익 / 무대소품 담당 : 앞으로 남은 인생은 후배들이나 제자들이 소품 제작하는데 뒷바라지를 할까 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 김철우 기자 :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스포츠 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