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여가는 韓·日관계…‘첩첩산중’

입력 2005.03.18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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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독도도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가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입장과 정부의 대응 방안을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발표된 대일 신독트린에는 과거사에 대한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신역사교과서는 독도에 이은 폭발적 쟁점 사안입니다.
특히 교과서는 검정을 맡고 있는 일본 정부의 책임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일 관계가 또 한 차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시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강한 우려감을 갖고 있습니다.
⊙정동영(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장(어제)): 과거 침략과 강권의 역사를 미화하는 교과서가 시정되지 않은 채 중앙정부에 의해 검정, 통과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실제 일본은 마치무라 외상의 담화에서 역사교과서 문제는 자국 내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적절히 실시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 고수 방침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검정 통과 이후까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교과서 채택율을 낮추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추가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문제의 교과서의 채택율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범정부대책반 회의를 통해서 종합 대책을 시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기자: 그러나 주일 대사를 소환했지만 큰 성과를 못 본 4년 전 사례처럼 일본 정부의 행동을 이끌어내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역사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일본 내 양심세력 등과 연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는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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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여가는 韓·日관계…‘첩첩산중’
    • 입력 2005-03-18 21:04: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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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독도도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가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입장과 정부의 대응 방안을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발표된 대일 신독트린에는 과거사에 대한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신역사교과서는 독도에 이은 폭발적 쟁점 사안입니다. 특히 교과서는 검정을 맡고 있는 일본 정부의 책임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일 관계가 또 한 차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시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강한 우려감을 갖고 있습니다. ⊙정동영(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장(어제)): 과거 침략과 강권의 역사를 미화하는 교과서가 시정되지 않은 채 중앙정부에 의해 검정, 통과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실제 일본은 마치무라 외상의 담화에서 역사교과서 문제는 자국 내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적절히 실시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 고수 방침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검정 통과 이후까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교과서 채택율을 낮추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추가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문제의 교과서의 채택율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범정부대책반 회의를 통해서 종합 대책을 시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기자: 그러나 주일 대사를 소환했지만 큰 성과를 못 본 4년 전 사례처럼 일본 정부의 행동을 이끌어내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역사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일본 내 양심세력 등과 연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는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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