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위장 전입 시인·땅 투기는 부인

입력 2005.03.18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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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최영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토지를 사들이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고 시인했습니다.
투기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영도 위원장의 부인 신 모씨가 지난 1982년 구입한 경기도 용인의 논과 밭입니다.
임야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곳은 모두 900여 평으로 땅값이 꾸준히 올라 지금은 10억원이 넘습니다.
⊙부동산 중개사: 실거래가는 (평당)130, 140만원...
물류센터 하려는 사람들은 땅 큰 걸 좋아하니까.
⊙기자: 부인 신 씨가 이 땅을 등기부에 올린 때는 1982년 6월 29일.
신 씨는 한 달 전 이 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가 등기를 마치고 다시 주소를 서울로 옮겼습니다.
⊙홍기용(단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경작을 하지 않았으면서 경작을 하는 걸로 되어 있단 말씀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명백한 불법이 아니겠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기자: 최 위원장은 또 지난 1989년 서울시 성산동 토지 한 필지를 구입하기 위해 주소를 옮겼다고 말해 두 차례에 걸친 위장 전입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최영도(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법률적으로 보아 떳떳한 일이 되지 못하는 일이었습니다.
⊙기자: 최 위원장은 일부 토지를 구입하기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투기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최 위원장이 위장전입으로 법률을 위반한만큼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 터진 투기의혹과 관련해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으며 떠날 때가 되면 떠나겠다고 말해 당장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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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원장, 위장 전입 시인·땅 투기는 부인
    • 입력 2005-03-18 21:26:1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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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최영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토지를 사들이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고 시인했습니다. 투기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영도 위원장의 부인 신 모씨가 지난 1982년 구입한 경기도 용인의 논과 밭입니다. 임야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곳은 모두 900여 평으로 땅값이 꾸준히 올라 지금은 10억원이 넘습니다. ⊙부동산 중개사: 실거래가는 (평당)130, 140만원... 물류센터 하려는 사람들은 땅 큰 걸 좋아하니까. ⊙기자: 부인 신 씨가 이 땅을 등기부에 올린 때는 1982년 6월 29일. 신 씨는 한 달 전 이 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가 등기를 마치고 다시 주소를 서울로 옮겼습니다. ⊙홍기용(단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경작을 하지 않았으면서 경작을 하는 걸로 되어 있단 말씀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명백한 불법이 아니겠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기자: 최 위원장은 또 지난 1989년 서울시 성산동 토지 한 필지를 구입하기 위해 주소를 옮겼다고 말해 두 차례에 걸친 위장 전입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최영도(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법률적으로 보아 떳떳한 일이 되지 못하는 일이었습니다. ⊙기자: 최 위원장은 일부 토지를 구입하기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투기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최 위원장이 위장전입으로 법률을 위반한만큼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 터진 투기의혹과 관련해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으며 떠날 때가 되면 떠나겠다고 말해 당장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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