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단 열풍’ 효과 찬반 논란 확산

입력 2005.03.18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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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 구구단을 두 자릿수까지 늘린 19단 외우기 바람이 불면서 찬반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갓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이 19단을 열심히 암송합니다.
이 초등학교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교생이 19단을 외우고 있습니다.
두 자릿수 이상 곱셈 계산이 빨라지고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김태형(경기도 내정초등학교 교장): 뇌가 가장 유연한 시기에 암산능력을 길러주고 수학에 자신감을 가져서 모두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기자: 19단 외우기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업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경기도 성남의 모든 초등학교 교감들이 모여서 19단 도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시내 대형 서점에서는 19단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19단 외우기는 두뇌 개발 효과보다는 창의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용운(한국수학문화연구소 소장): 수학에 흥미를 잃게 되는 계기의 첫 단계가 구구단 외우는 것입니다.
그것조차도 제대로 못 외워서 거기에서 걸려서 평생 수학을 싫어하게 되는 사람이 나오는데...
⊙기자: 또 19가 넘어가는 숫자의 계산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고 특히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구구단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등에서는 수업 시간에 전자계산기를 쓰게 할 정도로 효율성에 중점을 둡니다.
19단 외우기도 섣불리 따라하기보다 그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검증을 충분히 거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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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단 열풍’ 효과 찬반 논란 확산
    • 입력 2005-03-18 21:34:2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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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 구구단을 두 자릿수까지 늘린 19단 외우기 바람이 불면서 찬반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갓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이 19단을 열심히 암송합니다. 이 초등학교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교생이 19단을 외우고 있습니다. 두 자릿수 이상 곱셈 계산이 빨라지고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김태형(경기도 내정초등학교 교장): 뇌가 가장 유연한 시기에 암산능력을 길러주고 수학에 자신감을 가져서 모두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기자: 19단 외우기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업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경기도 성남의 모든 초등학교 교감들이 모여서 19단 도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시내 대형 서점에서는 19단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19단 외우기는 두뇌 개발 효과보다는 창의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용운(한국수학문화연구소 소장): 수학에 흥미를 잃게 되는 계기의 첫 단계가 구구단 외우는 것입니다. 그것조차도 제대로 못 외워서 거기에서 걸려서 평생 수학을 싫어하게 되는 사람이 나오는데... ⊙기자: 또 19가 넘어가는 숫자의 계산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고 특히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구구단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등에서는 수업 시간에 전자계산기를 쓰게 할 정도로 효율성에 중점을 둡니다. 19단 외우기도 섣불리 따라하기보다 그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검증을 충분히 거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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