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日 패권주의 뿌리 뽑겠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의 패권주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반드시 뿌리를 뽑겠다는 단호한 표현으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첫 소식으로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 답답함에 공감한다며 글을 시작한 노무현 대통령은 독도의 날 조례 제정이나 교과서 왜곡문제의 성격을 침략의 역사 정당화로 규정했습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도 직접 거론하며 이는 과거 사과의 진실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한 노 대통령은 특히 최근의 움직임은 일본 정부의 방조 아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 만큼 또다시 패권주의를 관철하려는 의도를 더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만수(청와대 대변인): 우선 외교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외교적 대응의 핵심은 일본 정부에 대하여 분명한 시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기자: 아울러 국제사회에 대한 여론 설득 작업도 같이 하겠다고 밝혀 일본의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와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각박한 외교전쟁이 있을 수 있다, 뿌리를 뽑겠다는 등의 표현을 빌려 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을 것임도 분명히 했습니다.
4, 5일간 직접 쓴 글로 침묵의 대응을 끝낸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일본 국민 전체를 불신해서는 안 된다며 차분한 대응과 인내를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