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발 자금 투자로 北 유도하나?

입력 2005.03.2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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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은 어제 투자보호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중국이 북한 지원을 원조에서 투자로 제도화시키면서 대북 영향력을 높임과 동시에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압박책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중간의 투자장려보호협정은 중국의 지원이 일방적 원조에서 개발자금 투자로 전환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대북 투자규모는 지난 2003년 130만달러에서 지난해 8850만달러로 급증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대북투자 설명회가 10여 차례나 열렸으며 평양에 상주하는 중국 사업가만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국 사업가들은 지난해부터 백화점과 호텔 등에 대한 투자와 남포지역에 대한 경공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장 선점을 위한 중국의 투자욕구와 이에 대한 보장, 그리고 외자를 끌어들이려는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이번 협정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협정은 핵문제와 관련된 중국의 북한 설득을 세계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됩니다.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중국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지렛대로써 활용하기 위해서 북한측이 요구하는 대북 투자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볼 수 있고요.
⊙기자: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번 투자협정 과정에서 차관제공도 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 경제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의 시장을 통한 압박과 회유가 북한의 결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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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개발 자금 투자로 北 유도하나?
    • 입력 2005-03-23 21:10: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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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은 어제 투자보호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중국이 북한 지원을 원조에서 투자로 제도화시키면서 대북 영향력을 높임과 동시에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압박책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중간의 투자장려보호협정은 중국의 지원이 일방적 원조에서 개발자금 투자로 전환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대북 투자규모는 지난 2003년 130만달러에서 지난해 8850만달러로 급증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대북투자 설명회가 10여 차례나 열렸으며 평양에 상주하는 중국 사업가만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국 사업가들은 지난해부터 백화점과 호텔 등에 대한 투자와 남포지역에 대한 경공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장 선점을 위한 중국의 투자욕구와 이에 대한 보장, 그리고 외자를 끌어들이려는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이번 협정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협정은 핵문제와 관련된 중국의 북한 설득을 세계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됩니다.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중국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지렛대로써 활용하기 위해서 북한측이 요구하는 대북 투자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볼 수 있고요. ⊙기자: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번 투자협정 과정에서 차관제공도 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 경제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의 시장을 통한 압박과 회유가 북한의 결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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