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배웅 딸 아빠 車에 치여 숨져

입력 2005.03.24 (21:5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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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점상 아버지를 배웅하던 8살된 딸이 아버지가 몰던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빠를 배웅하던 길이 마지막 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몰던 차에 큰딸 아이를 잃은 아버지는 자신을 보고 반갑다며 뛰어오던 어린 딸의 마지막 모습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사고는 어제 오후 5시쯤 일어났습니다.
노점횟집을 하는 고 씨가 트럭을 몰고 일을 나가는 순간 과자를 사오던 8살난 딸이 아버지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배웅을 한다며 트럭 옆을 뛰어가다 넘어지면서 바퀴에 치인 것입니다.
보증금 1700만원에 월세 22만원짜리 임대아파트에 사는 고 씨는 그 동안 야간에 집 근처 아파트 단지에서 회를 팔면서 어렵게 아이들을 키워왔습니다.
지난해 말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다리가 불편했지만 노점 일을 쉬지 못했습니다.
⊙이회수(이웃 주민): 완치돼서 활동하게 됐어요.
그래서 일하게 됐는데 좌우간에 그 분은 자식들한테 애착심이 또 많았고, 평상시에도...
⊙기자: 사고를 당한 고 씨의 딸은 어린 나이에도 또래에 비해 철이 일찍 들어 오히려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는 했습니다.
예쁘게 차려입은 딸아이의 영정 앞에서 노점상 아버지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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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배웅 딸 아빠 車에 치여 숨져
    • 입력 2005-03-24 21:19:5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노점상 아버지를 배웅하던 8살된 딸이 아버지가 몰던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빠를 배웅하던 길이 마지막 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몰던 차에 큰딸 아이를 잃은 아버지는 자신을 보고 반갑다며 뛰어오던 어린 딸의 마지막 모습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사고는 어제 오후 5시쯤 일어났습니다. 노점횟집을 하는 고 씨가 트럭을 몰고 일을 나가는 순간 과자를 사오던 8살난 딸이 아버지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배웅을 한다며 트럭 옆을 뛰어가다 넘어지면서 바퀴에 치인 것입니다. 보증금 1700만원에 월세 22만원짜리 임대아파트에 사는 고 씨는 그 동안 야간에 집 근처 아파트 단지에서 회를 팔면서 어렵게 아이들을 키워왔습니다. 지난해 말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다리가 불편했지만 노점 일을 쉬지 못했습니다. ⊙이회수(이웃 주민): 완치돼서 활동하게 됐어요. 그래서 일하게 됐는데 좌우간에 그 분은 자식들한테 애착심이 또 많았고, 평상시에도... ⊙기자: 사고를 당한 고 씨의 딸은 어린 나이에도 또래에 비해 철이 일찍 들어 오히려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는 했습니다. 예쁘게 차려입은 딸아이의 영정 앞에서 노점상 아버지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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