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칼리 수도 먹는 물 기준 관리해야”

입력 2005.03.25 (22:09)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알칼리 이온수가 먹는 물이 아니라는 보도를 해 드린 뒤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뒤늦게 먹는 물 차원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보도된 알칼리 이온수기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알칼리 이온수를 먹고 있는데 이 물이 먹는 물이 아니라니 무슨 말이냐는 것입니다.
알칼리 이온수기는 의료기기법에 의해 의료용 물질 생성기로 허가를 받습니다.
물을 전기분해해 의료용 물질, 즉 알칼리수를 생성하는 기구입니다.
이밖에 다른 의학적 효능을 내세우거나 정수기처럼 판매하면 법에 위반됩니다.
⊙유희상(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안전과): 위산을 중화한다든가 그런 목적에 한정되어서 사용되어져야 되고 사용 방법이라든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의사 선생님들하고 충분한 협의나 상담을 통해서 적정하게 이루어져야 됩니다.
⊙기자: 환경부가 마련한 먹는 물 수질기준은 수소이온농도를 PH5.8에서 8.5로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칼리 이온수기는 PH9가 넘는 알칼리수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안됩니다.
전문가들은 알칼리수가 위산 과다 환자에게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인인이 PH9의 강알칼리수를 계속 마시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함기백(아주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 이런 위산을 너무 중화를 시켜서 낮춰놓으면 위산이 낮을 때 증식을 못 하던 세균들이 자라서 오히려 발암인자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몸에 나쁠 수도 있습니다.
⊙기자: 물론 알칼리수를 먹는다고 해서 바로 암에 걸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환경부는 오늘 긴급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그 동안 식약청에만 맡겨왔던 알칼리 이온수기에 대해 먹는 물 차원에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최용철(환경부 수도정책과장): 물은 평생 동안 매일 먹기 때문에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안전성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는다면 정부로써는 엄격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뒤늦게 알칼리수 관리방침을 밝히고 나선 환경부와 식약청은 협의를 거쳐 알칼리 이온수기에 현행 규정상 먹는 물이 아니라는 표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알칼리 수도 먹는 물 기준 관리해야”
    • 입력 2005-03-25 21:16:4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알칼리 이온수가 먹는 물이 아니라는 보도를 해 드린 뒤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뒤늦게 먹는 물 차원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보도된 알칼리 이온수기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알칼리 이온수를 먹고 있는데 이 물이 먹는 물이 아니라니 무슨 말이냐는 것입니다. 알칼리 이온수기는 의료기기법에 의해 의료용 물질 생성기로 허가를 받습니다. 물을 전기분해해 의료용 물질, 즉 알칼리수를 생성하는 기구입니다. 이밖에 다른 의학적 효능을 내세우거나 정수기처럼 판매하면 법에 위반됩니다. ⊙유희상(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안전과): 위산을 중화한다든가 그런 목적에 한정되어서 사용되어져야 되고 사용 방법이라든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의사 선생님들하고 충분한 협의나 상담을 통해서 적정하게 이루어져야 됩니다. ⊙기자: 환경부가 마련한 먹는 물 수질기준은 수소이온농도를 PH5.8에서 8.5로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칼리 이온수기는 PH9가 넘는 알칼리수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안됩니다. 전문가들은 알칼리수가 위산 과다 환자에게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인인이 PH9의 강알칼리수를 계속 마시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함기백(아주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 이런 위산을 너무 중화를 시켜서 낮춰놓으면 위산이 낮을 때 증식을 못 하던 세균들이 자라서 오히려 발암인자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몸에 나쁠 수도 있습니다. ⊙기자: 물론 알칼리수를 먹는다고 해서 바로 암에 걸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환경부는 오늘 긴급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그 동안 식약청에만 맡겨왔던 알칼리 이온수기에 대해 먹는 물 차원에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최용철(환경부 수도정책과장): 물은 평생 동안 매일 먹기 때문에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안전성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는다면 정부로써는 엄격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뒤늦게 알칼리수 관리방침을 밝히고 나선 환경부와 식약청은 협의를 거쳐 알칼리 이온수기에 현행 규정상 먹는 물이 아니라는 표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