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大盜)’ 조세형, 좀도둑 행각 덜미

입력 2005.03.25 (22:4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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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고관대작의 집을 털어 대도로 불렸던 조세형 씨가 좀도둑으로 전락해 빈집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 80년대 부유층과 권력층 저택만을 대상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털어 대도로 이름을 날렸던 조세형 씨.
감옥에서 15년을 보낸 뒤 신앙생활로 새 삶을 시작했던 조 씨는 지난 2001년 일본에서 또다시 빈 집을 털다 붙잡혀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 그가 오늘 또다시 초라한 좀도둑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제 저녁 서울 서교동에서 빈 집을 털러 들어갔다 보안장치가 작동해 범행 10분 만에 붙잡힌 것입니다.
일본에서 절도죄로 3년 넘게 복역한 뒤 지난해 3월 입국해 꼭 1년 만의 일입니다.
⊙권재홍(경장/서울 마포경찰서): 굉장히 날렵하고 날쌔고 그리고 또 공범이 있다는 것을 가장을 연기를 하는 거보니까...
⊙기자: 조 씨가 훔친 것은 고작 시가 160만원 상당의 손목시계 6개가 전부입니다.
⊙조세형 씨: 저는 노숙자 박성규입니다.
⊙기자: 노숙자 박성규라고요?
조시형 씨 아니세요?
⊙조세형 씨: 아닙니다.
⊙기자: 신원조회를 거쳐 붙잡힌 지 20시간이 지나서야 자신의 신분을 밝힌 조 씨는 일본에 밀항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최근까지도 선교원에서 봉사활동을 해 온 데다 경제적으로도 별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조 씨가 칠순이 가까운 나이에 왜 또다시 절도 행각에 나선 것일까?
끊을래야 수 없는 그의 도벽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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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도(大盜)’ 조세형, 좀도둑 행각 덜미
    • 입력 2005-03-25 21:22:0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때 고관대작의 집을 털어 대도로 불렸던 조세형 씨가 좀도둑으로 전락해 빈집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 80년대 부유층과 권력층 저택만을 대상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털어 대도로 이름을 날렸던 조세형 씨. 감옥에서 15년을 보낸 뒤 신앙생활로 새 삶을 시작했던 조 씨는 지난 2001년 일본에서 또다시 빈 집을 털다 붙잡혀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 그가 오늘 또다시 초라한 좀도둑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제 저녁 서울 서교동에서 빈 집을 털러 들어갔다 보안장치가 작동해 범행 10분 만에 붙잡힌 것입니다. 일본에서 절도죄로 3년 넘게 복역한 뒤 지난해 3월 입국해 꼭 1년 만의 일입니다. ⊙권재홍(경장/서울 마포경찰서): 굉장히 날렵하고 날쌔고 그리고 또 공범이 있다는 것을 가장을 연기를 하는 거보니까... ⊙기자: 조 씨가 훔친 것은 고작 시가 160만원 상당의 손목시계 6개가 전부입니다. ⊙조세형 씨: 저는 노숙자 박성규입니다. ⊙기자: 노숙자 박성규라고요? 조시형 씨 아니세요? ⊙조세형 씨: 아닙니다. ⊙기자: 신원조회를 거쳐 붙잡힌 지 20시간이 지나서야 자신의 신분을 밝힌 조 씨는 일본에 밀항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최근까지도 선교원에서 봉사활동을 해 온 데다 경제적으로도 별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조 씨가 칠순이 가까운 나이에 왜 또다시 절도 행각에 나선 것일까? 끊을래야 수 없는 그의 도벽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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