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서민들, 장기라도 팔아…

입력 2005.03.25 (22:4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장기마저 팔겠다고 나선 서민들을 상대로 돈을 받아 가로채는 사기꾼들이 여전히 활기를 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간 5000만원, 신장 7000만원, 실직 뒤 사업마저 실패해 생계를 걱정해 왔던 64살 김 모씨에게는 피할 수 없는 유혹이었습니다.
⊙김 씨(피해자): 나이가 있어도 문제가 없냐고 물으니깐 그것은 문제가 안 된다고 가라(가짜)로 해준다고...
⊙기자: 그래서 빚까지 내 280만원을 선뜻 보내줬지만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직장을 잡지 못하고 몇 년째 빚에 시달리던 23살 박 모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박 씨(피해자): 두 달 동안 누워 있으면 7천만원인데 하루에 5, 6만원 벌어서 저 많은 빚을 어떻게 갚나...
⊙기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이곳 터미널 화장실에 붙어 있는 이런 스티커를 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장기 매매 알선 브로커: 75만원 넣으시고 하시고 싶은 날 연락주시면 저희가 병원을 알려드려요.
⊙기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던 피해자들로서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 양(피해자): 벌써 일수(빚)까지 해서 돈을 준 마당에 그걸 다시 돌려받을 수 없고 그래서 200만원 줬죠.
⊙기자: 이처럼 딱한 사정에 서민들을 유혹해 장기매매 알선료조로 1억원을 가로챈 사기범 일당이 오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벼랑 끝 서민들, 장기라도 팔아…
    • 입력 2005-03-25 21:24:5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장기마저 팔겠다고 나선 서민들을 상대로 돈을 받아 가로채는 사기꾼들이 여전히 활기를 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간 5000만원, 신장 7000만원, 실직 뒤 사업마저 실패해 생계를 걱정해 왔던 64살 김 모씨에게는 피할 수 없는 유혹이었습니다. ⊙김 씨(피해자): 나이가 있어도 문제가 없냐고 물으니깐 그것은 문제가 안 된다고 가라(가짜)로 해준다고... ⊙기자: 그래서 빚까지 내 280만원을 선뜻 보내줬지만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직장을 잡지 못하고 몇 년째 빚에 시달리던 23살 박 모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박 씨(피해자): 두 달 동안 누워 있으면 7천만원인데 하루에 5, 6만원 벌어서 저 많은 빚을 어떻게 갚나... ⊙기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이곳 터미널 화장실에 붙어 있는 이런 스티커를 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장기 매매 알선 브로커: 75만원 넣으시고 하시고 싶은 날 연락주시면 저희가 병원을 알려드려요. ⊙기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던 피해자들로서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 양(피해자): 벌써 일수(빚)까지 해서 돈을 준 마당에 그걸 다시 돌려받을 수 없고 그래서 200만원 줬죠. ⊙기자: 이처럼 딱한 사정에 서민들을 유혹해 장기매매 알선료조로 1억원을 가로챈 사기범 일당이 오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