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태아 성별 수정 허용 법안 논란

입력 2005.03.25 (22:1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치료 목적에 이른바 맞춤아기 출산이 공식 허용된 영국에서 이번에는 태아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의회에 상정돼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런던 김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들만 4명을 둔 니키 씨는 딸을 갖고 싶어 스페인으로 원정 출산을 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체외수정을 통한 아기의 성별 선택이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니키: 엄마로서 선택할 수 있는 개인적 문제로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닙니다.
⊙기자: 이렇게 치료 목적이 아닌 경우에도 체외수정을 통한 성별 선택을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영국 의회에 관련법 개정안이 상정됐습니다.
현행법은 성별과 직결된 선천성 유전질환이 확인됐을 때만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에반 해리스 의원: 문을 열어 놔야 합니다.
큰 문제가 생길 리 없고 문제가 될 것이라는 측의 주장은 과장된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생명운동단체는 물론 의학계 일각에서도 성별 선택의 규제를 푸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존 테일러 박사: 배아를 이용한 복제 관련 기술들을 너무 성급하게 활용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기자: 이번 성별 선택 법안의 의회 상정을 계기로 디자이너베이비, 이른바 맞춤아기에 대한 영국 사회의 논란이 또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英, 태아 성별 수정 허용 법안 논란
    • 입력 2005-03-25 21:40:5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치료 목적에 이른바 맞춤아기 출산이 공식 허용된 영국에서 이번에는 태아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의회에 상정돼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런던 김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들만 4명을 둔 니키 씨는 딸을 갖고 싶어 스페인으로 원정 출산을 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체외수정을 통한 아기의 성별 선택이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니키: 엄마로서 선택할 수 있는 개인적 문제로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닙니다. ⊙기자: 이렇게 치료 목적이 아닌 경우에도 체외수정을 통한 성별 선택을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영국 의회에 관련법 개정안이 상정됐습니다. 현행법은 성별과 직결된 선천성 유전질환이 확인됐을 때만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에반 해리스 의원: 문을 열어 놔야 합니다. 큰 문제가 생길 리 없고 문제가 될 것이라는 측의 주장은 과장된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생명운동단체는 물론 의학계 일각에서도 성별 선택의 규제를 푸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존 테일러 박사: 배아를 이용한 복제 관련 기술들을 너무 성급하게 활용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기자: 이번 성별 선택 법안의 의회 상정을 계기로 디자이너베이비, 이른바 맞춤아기에 대한 영국 사회의 논란이 또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