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이적성 무혐의 유력

입력 2005.03.28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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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됐던 조정래 씨의 소설 태백산맥에 대해 검찰이 11년 만에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6년에 나온 소설 태백산맥은 한국전쟁을 비롯한 현대사의 비극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일약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습니다.
그러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 모씨와 보수단체들은 지난 94년 국가보안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저자 조정래 씨와 출판사 대표를 고소, 고발했습니다.
예술작품이냐, 이적 표현물이냐 논란의 와중에도 태백산맥은 450만부 이상이 팔리고 경찰대학의 권장도서로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데 부담을 느낀 검찰은 사건을 11년 동안이나 끌어왔고 최근에서야 무혐의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부인들이 참여하는 공안자문위원회와 내부검토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한 결과 사건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저자에게 고의적인 이적 의도가 없었다는 판단과 함께 최근 들어 본격화된 국보법 폐지 논의와 남북 관계 개선 등이 무혐의쪽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래(태백산맥 저자): 통일 지향으로 지금 모든 사회가 가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대적인 가장 아름다운 변화인데 이 변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그분들도 의식을 바꾸기를 바랍니다.
⊙기자: 검찰은 송광수 총장이 퇴임하는 오는 주말 이전에 최장기 미재 사건으로 꼽혀온 태백산맥건을 공식적으로 종결한다는 방침입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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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맥’ 이적성 무혐의 유력
    • 입력 2005-03-28 21:15:2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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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됐던 조정래 씨의 소설 태백산맥에 대해 검찰이 11년 만에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6년에 나온 소설 태백산맥은 한국전쟁을 비롯한 현대사의 비극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일약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습니다. 그러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 모씨와 보수단체들은 지난 94년 국가보안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저자 조정래 씨와 출판사 대표를 고소, 고발했습니다. 예술작품이냐, 이적 표현물이냐 논란의 와중에도 태백산맥은 450만부 이상이 팔리고 경찰대학의 권장도서로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데 부담을 느낀 검찰은 사건을 11년 동안이나 끌어왔고 최근에서야 무혐의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부인들이 참여하는 공안자문위원회와 내부검토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한 결과 사건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저자에게 고의적인 이적 의도가 없었다는 판단과 함께 최근 들어 본격화된 국보법 폐지 논의와 남북 관계 개선 등이 무혐의쪽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래(태백산맥 저자): 통일 지향으로 지금 모든 사회가 가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대적인 가장 아름다운 변화인데 이 변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그분들도 의식을 바꾸기를 바랍니다. ⊙기자: 검찰은 송광수 총장이 퇴임하는 오는 주말 이전에 최장기 미재 사건으로 꼽혀온 태백산맥건을 공식적으로 종결한다는 방침입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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