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의 니아스 섬 현장

입력 2005.03.30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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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후 인도네시아 상황 전해 드립니다.
먼저 폐허가 된 니아스섬의 참혹한 모습을 백운기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하늘에서 볼 때는 평화롭기만 한 니아스섬이지만 섬 안은 완전히 폐허로 변했습니다.
허름하게 지어진 목조건물은 형체를 몰라볼 정도로 주저앉아버렸고 3층짜리 콘크리트 건물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니아스의 중심가 구눙시톨리는 마치 폭격을 맞은 도시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무너진 건물더미를 파헤치면서 행여 살아 있을지 모를 가족들을 찾아보지만 40도를 웃도는 더위라 살아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기만 합니다.
⊙희생자 가족: 장비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누군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기자: 지금도 이 건물더미 안에는 가족 3명이 숨진 채 갇혀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도착하지 못해서 수색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니아스섬에서만 2000명 가까이 숨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구조요원이나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잔해에 깔려 있을지 짐작하기조차 힘든 실정입니다.
⊙스리마카시(인도네시아 해안구조대원): 중장비가 없어서 건물 더미를 치우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 도로와 전기가 끊겨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공항까지 실려나온 부상자는 행운에 속합니다.
인도네시아 군과 구조대, 외국의 구호기관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전폭적인 지원이 없으면 니아스의 지진 후유증은 무척 오래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도네시아 니아스섬에서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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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허의 니아스 섬 현장
    • 입력 2005-03-30 21:10: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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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후 인도네시아 상황 전해 드립니다. 먼저 폐허가 된 니아스섬의 참혹한 모습을 백운기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하늘에서 볼 때는 평화롭기만 한 니아스섬이지만 섬 안은 완전히 폐허로 변했습니다. 허름하게 지어진 목조건물은 형체를 몰라볼 정도로 주저앉아버렸고 3층짜리 콘크리트 건물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니아스의 중심가 구눙시톨리는 마치 폭격을 맞은 도시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무너진 건물더미를 파헤치면서 행여 살아 있을지 모를 가족들을 찾아보지만 40도를 웃도는 더위라 살아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기만 합니다. ⊙희생자 가족: 장비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누군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기자: 지금도 이 건물더미 안에는 가족 3명이 숨진 채 갇혀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도착하지 못해서 수색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니아스섬에서만 2000명 가까이 숨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구조요원이나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잔해에 깔려 있을지 짐작하기조차 힘든 실정입니다. ⊙스리마카시(인도네시아 해안구조대원): 중장비가 없어서 건물 더미를 치우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 도로와 전기가 끊겨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공항까지 실려나온 부상자는 행운에 속합니다. 인도네시아 군과 구조대, 외국의 구호기관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전폭적인 지원이 없으면 니아스의 지진 후유증은 무척 오래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도네시아 니아스섬에서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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