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핵심은 ‘리베이트’

입력 2005.04.01 (22:1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철도공사는 왜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들었고 어느날 갑자기 백지화를 했을까요?
권 씨는 누군가에게 돌아갈 리베이트 문제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유전개발 사업을 주선한 당사자는 권광진 씨와 부동산업자 전 모씨입니다.
철도공사는 러시아 회사와 계약을 맺은 직후 이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각각 36억원과 84억원을 주기로 계약을 맺습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업자인 전 씨가 받기로 한 84억원 중 24억원이 누군가에게 돌아갈 리베이트 몫이었다는 것입니다.
⊙권광진(전 유전 개발 합작회사 대주주): 14%는 누구거냐 하고 물었더니 그것은 말해 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
내가 자금만 끌어오면 되는 거 아니겠소...
⊙기자: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관계 기관에 알려지면서 철도공사가 사업 진행에 큰 부담을 느꼈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철도공사는 일사천리로 추진하던 유전개발 사업을 이해하기 힘든 조건부 허가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어 계약을 취소했습니다.
철도청이 유전개발에 뛰어든 배경도 윤곽이 잡혔습니다.
지난해 여름 러시아 유전의 투자자를 찾던 권 씨가 부동산업자 전 씨를 만났고 전 씨는 알고 지내던 여권 실세 이 모 의원을 통해 마두라유전의 개발 책임자였던 허 모 박사를 소개받았습니다.
⊙권광진(전 유전 개발 합작회사 대주주): 이 의원이 허 박사님이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분한테 검증을 받으시오, 이 분이 검증을 하면 결과를 보고 내가 협조를 하든지 어떻게...
⊙기자: 허 박사가 이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해 주면서 수익사업을 찾던 철도청이 사업에 뛰어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 모 의원이 철도청의 투자 결정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특정 의도를 가지고 주도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철도청의 석연치 않은 계약 취소 의혹이 커지면서 감사원 특별감사의 초점은 과연 누가 사업에 개입해 리베이트를 챙기려 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혹 핵심은 ‘리베이트’
    • 입력 2005-04-01 21:14:2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철도공사는 왜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들었고 어느날 갑자기 백지화를 했을까요? 권 씨는 누군가에게 돌아갈 리베이트 문제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유전개발 사업을 주선한 당사자는 권광진 씨와 부동산업자 전 모씨입니다. 철도공사는 러시아 회사와 계약을 맺은 직후 이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각각 36억원과 84억원을 주기로 계약을 맺습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업자인 전 씨가 받기로 한 84억원 중 24억원이 누군가에게 돌아갈 리베이트 몫이었다는 것입니다. ⊙권광진(전 유전 개발 합작회사 대주주): 14%는 누구거냐 하고 물었더니 그것은 말해 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 내가 자금만 끌어오면 되는 거 아니겠소... ⊙기자: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관계 기관에 알려지면서 철도공사가 사업 진행에 큰 부담을 느꼈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철도공사는 일사천리로 추진하던 유전개발 사업을 이해하기 힘든 조건부 허가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어 계약을 취소했습니다. 철도청이 유전개발에 뛰어든 배경도 윤곽이 잡혔습니다. 지난해 여름 러시아 유전의 투자자를 찾던 권 씨가 부동산업자 전 씨를 만났고 전 씨는 알고 지내던 여권 실세 이 모 의원을 통해 마두라유전의 개발 책임자였던 허 모 박사를 소개받았습니다. ⊙권광진(전 유전 개발 합작회사 대주주): 이 의원이 허 박사님이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분한테 검증을 받으시오, 이 분이 검증을 하면 결과를 보고 내가 협조를 하든지 어떻게... ⊙기자: 허 박사가 이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해 주면서 수익사업을 찾던 철도청이 사업에 뛰어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 모 의원이 철도청의 투자 결정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특정 의도를 가지고 주도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철도청의 석연치 않은 계약 취소 의혹이 커지면서 감사원 특별감사의 초점은 과연 누가 사업에 개입해 리베이트를 챙기려 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