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긴급 대피…도로 기능 마비

⊙앵커: 대형 산불로 동해안지역의 관광도로는 오늘 하루 기능이 거의 마비됐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기자: 양양과 속초를 잇는 7번국도가 꽉 막혀 도로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불씨가 강한 바람에 도로를 넘나들면서 차량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이성현(순경/속초경찰서 경비교통계): 통제한 것은 6시부터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 경찰쪽에서 6시부터 하고 산불 난 것은 그 전입니다.
⊙기자: 차량이 통제된 도로는 하얀 연기로 가득합니다.
산불에 놀란 청솔모까지 도로에 뛰어들면서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불길이 비교적 잦아든 오후에도 도로에는 경찰과 군인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차량에 갇힌 운전자들은 도로가 정상화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서태용(운전자): 불이 나 가지고 볼일도 못 보고 그랬습니다, 차가 막혀 가지고...
⊙기자: 식목일인 오늘 동해안을 찾은 운전자들은 차량 통제로 인한 불편보다 해마다 거듭되는 대형 산불에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뉴스 심재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