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사라진 ‘삶의 터’

입력 2005.04.05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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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민간의 피해가 컸습니다.
산불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있습니다.
주민 대피상황 최영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불이 마을쪽으로 점점 침범해 오자 주민들은 초조함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집터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이 납니다.
⊙최진옥(양양군 사천리): 순식간에 저 뒷집이 타더라고요, 먼저...
그래서 뒷집이 탄 다음에 그러니까 소방서 차가 여기 있는 거 보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우리 집 물 좀 뿌려달라고...
⊙기자: 가보처럼 내려온 집터가 무너지는 것을 손놓고 봐야 했던 주민은 넋을 잃었습니다.
⊙장옥순(양양군 사천리): 대대로 내려온 집터예요.
속상하나마나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고...
좀전까지는 너무 긴장하고 막 놀라 가지고 후들거려서...
⊙기자: 집을 뛰쳐나온 주민들은 가까운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지만 결국 보다 안전한 읍내로 다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놀란 가슴에 빈몸으로 나왔지만 평생 모은 집터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김화자(양양군 사교리): 이장님 집이 있는 데 거기를 다 갔다가 불은 저기서 오는데 도저히 있을 수가 없잖아요, 살림을 건져야 되니까...
⊙기자: 돌아갈 집이 없어진 사람은 40여 세대 120명, 40여 채의 집이 화마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하게 부는 바람에 불길이 인근 마을로 계속 번지고 있어 한순간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 피해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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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들의 사라진 ‘삶의 터’
    • 입력 2005-04-05 21:11:0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민간의 피해가 컸습니다. 산불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있습니다. 주민 대피상황 최영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불이 마을쪽으로 점점 침범해 오자 주민들은 초조함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집터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이 납니다. ⊙최진옥(양양군 사천리): 순식간에 저 뒷집이 타더라고요, 먼저... 그래서 뒷집이 탄 다음에 그러니까 소방서 차가 여기 있는 거 보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우리 집 물 좀 뿌려달라고... ⊙기자: 가보처럼 내려온 집터가 무너지는 것을 손놓고 봐야 했던 주민은 넋을 잃었습니다. ⊙장옥순(양양군 사천리): 대대로 내려온 집터예요. 속상하나마나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고... 좀전까지는 너무 긴장하고 막 놀라 가지고 후들거려서... ⊙기자: 집을 뛰쳐나온 주민들은 가까운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지만 결국 보다 안전한 읍내로 다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놀란 가슴에 빈몸으로 나왔지만 평생 모은 집터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김화자(양양군 사교리): 이장님 집이 있는 데 거기를 다 갔다가 불은 저기서 오는데 도저히 있을 수가 없잖아요, 살림을 건져야 되니까... ⊙기자: 돌아갈 집이 없어진 사람은 40여 세대 120명, 40여 채의 집이 화마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하게 부는 바람에 불길이 인근 마을로 계속 번지고 있어 한순간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 피해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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