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지역 대형 산불…왜?

입력 2005.04.05 (22:16)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 영동지역에는 이번 말고도 세 차례 대규모 산불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산불이 났다 하면 대형산불로 번지는 이유,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0년 고성과 삼척지역의 산불로 6000여 만평이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96년 고성산불은 사흘 동안 번져 산림 1100여 만평을 초토화시켰습니다.
화마는 거의 해마다 3월부터 5월 사이에 고성과 강릉, 삼척과 속초 등 영동지역만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이처럼 영동지역에서 산불이 크게 번지는 것은 우선 푄현상으로 불리는 강한 계절풍 때문입니다.
일조량이 많은 봄철에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매우 건조해져 순간풍속 2, 30m가 넘는 강풍으로 바뀝니다.
⊙강신중(기상청 예보관): 남서류를 타고 태백산맥을 넘어온 온도가 높고 건조한 공기 때문에 작은 불씨라도 큰 불로 번지기 쉽습니다.
⊙기자: 영동지역 거의 모든 산에 분포돼 있는 소나무숲도 대형 산불이 해마다 반복되는 원인중 하나입니다.
⊙이명보(국립산업과학원 산불연구과장): 산불에 약한 소나무가 주로 분포돼 있고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낙엽이라든가 나무들이 바짝 말라 있기 때문에 한 번 산불이 나면 크게 번질 확률이 높습니다.
⊙기자: 일단 불이 나면 초기진화작업도 어렵습니다.
경사가 급하고 지형이 험해 진화 인력과 장비는 물론 소방헬기의 접근도 쉽지 않습니다.
또 민통선 주변에서 산불이 날 경우 곳곳에 묻힌 지뢰 등 폭발물 때문에 장비와 인력을 제때 투입하지 못해 작은 불이 대형 산불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동 지역 대형 산불…왜?
    • 입력 2005-04-05 21:20:4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강원 영동지역에는 이번 말고도 세 차례 대규모 산불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산불이 났다 하면 대형산불로 번지는 이유,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0년 고성과 삼척지역의 산불로 6000여 만평이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96년 고성산불은 사흘 동안 번져 산림 1100여 만평을 초토화시켰습니다. 화마는 거의 해마다 3월부터 5월 사이에 고성과 강릉, 삼척과 속초 등 영동지역만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이처럼 영동지역에서 산불이 크게 번지는 것은 우선 푄현상으로 불리는 강한 계절풍 때문입니다. 일조량이 많은 봄철에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매우 건조해져 순간풍속 2, 30m가 넘는 강풍으로 바뀝니다. ⊙강신중(기상청 예보관): 남서류를 타고 태백산맥을 넘어온 온도가 높고 건조한 공기 때문에 작은 불씨라도 큰 불로 번지기 쉽습니다. ⊙기자: 영동지역 거의 모든 산에 분포돼 있는 소나무숲도 대형 산불이 해마다 반복되는 원인중 하나입니다. ⊙이명보(국립산업과학원 산불연구과장): 산불에 약한 소나무가 주로 분포돼 있고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낙엽이라든가 나무들이 바짝 말라 있기 때문에 한 번 산불이 나면 크게 번질 확률이 높습니다. ⊙기자: 일단 불이 나면 초기진화작업도 어렵습니다. 경사가 급하고 지형이 험해 진화 인력과 장비는 물론 소방헬기의 접근도 쉽지 않습니다. 또 민통선 주변에서 산불이 날 경우 곳곳에 묻힌 지뢰 등 폭발물 때문에 장비와 인력을 제때 투입하지 못해 작은 불이 대형 산불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