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복구 지역 산사태 조심해야”

입력 2005.04.07 (21:5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된 양양 피해지역은 장마 때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만큼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산림 복구가 절실합니다.
권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에 타고 그을린 숲이 방대하게 펼쳐집니다.
이런 산불 현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장마 때 토사유출입니다.
⊙심재현(박사/국립방재연구소): 이렇게 화재가 났을 때는 토양 침식량이 3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가 돼 있습니다.
⊙기자: 이런 상황 속에서 당장 산림 복구가 시작되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복구장비 때문에 토양이 더 교란돼 토사유출량은 그냥 둘 때보다 많게는 스무배 남짓 많아집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대형 산불이 났던 강릉시 사천면 지역에서는 장마 때 복구지 곳곳에서 산사태가 이어졌습니다.
⊙박상덕(강릉대 토목공학과 교수): 토사 유출이 발생되게 되면 하천에 유입되면서 하천 하상을 높여주고 그러면서 홍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기자: 피해목을 모조리 제거하면 천편일률적인 복구작업은 살아날 수 있는 나뭇가지도 베어내게 됩니다.
⊙이규송(강릉대 생물학과 교수): 그 입지에 맞는 나무를 찾아서 심거나 혹은 그 입지가 최대한 자연 복원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면 그대로 살려나가는 입지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겠죠.
⊙기자: 성급하고 획일적인 산림복구는 또 다른 재앙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신중하고 체계적인 복구계획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불 복구 지역 산사태 조심해야”
    • 입력 2005-04-07 21:05:1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된 양양 피해지역은 장마 때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만큼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산림 복구가 절실합니다. 권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에 타고 그을린 숲이 방대하게 펼쳐집니다. 이런 산불 현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장마 때 토사유출입니다. ⊙심재현(박사/국립방재연구소): 이렇게 화재가 났을 때는 토양 침식량이 3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가 돼 있습니다. ⊙기자: 이런 상황 속에서 당장 산림 복구가 시작되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복구장비 때문에 토양이 더 교란돼 토사유출량은 그냥 둘 때보다 많게는 스무배 남짓 많아집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대형 산불이 났던 강릉시 사천면 지역에서는 장마 때 복구지 곳곳에서 산사태가 이어졌습니다. ⊙박상덕(강릉대 토목공학과 교수): 토사 유출이 발생되게 되면 하천에 유입되면서 하천 하상을 높여주고 그러면서 홍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기자: 피해목을 모조리 제거하면 천편일률적인 복구작업은 살아날 수 있는 나뭇가지도 베어내게 됩니다. ⊙이규송(강릉대 생물학과 교수): 그 입지에 맞는 나무를 찾아서 심거나 혹은 그 입지가 최대한 자연 복원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면 그대로 살려나가는 입지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겠죠. ⊙기자: 성급하고 획일적인 산림복구는 또 다른 재앙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신중하고 체계적인 복구계획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