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엔 ‘깜깜’

입력 2005.04.0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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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초동진화가 중요합니다.
산불 감시요원을 늘려 배치하고 첨단 장비를 갖추지 않는 한 대형 산불은 해마다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습도가 낮고 바람이 거세 산불 위험이 높아지면 산림 과학원에서는 산불위험 지수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띄웁니다.
이를 받은 각 지자체에서는 위험지역에 인력을 배치해 산불 감시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번에 산불이 난 양양지역의 경우 넓은 지역에 감시요원은 100명 정도, 모두 임시직인 데다 그나마도 해가 지면 모두 퇴근해 야간에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정관시(양양군청 산림보호관): 야간에는 실지 어두운 틈을 타 가지고 근무가 소홀하잖습니까?
그러다보니 (산불 감시가) 좀 미숙했던 사안이겟죠.
⊙기자: 각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무인감시시스템, 즉 CCTV도 취약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간에는 산불이 상당히 진행돼 연기가 보여야 되고 특히 야간에는 화염을 감지하기 어렵습니다.
열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명보(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장): 온도의 변화만으로도 감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야간 산불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열적외선 카메라가 필수적인 장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산림청이 산불 감시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경비행기에도 적외선 카메라나 위치파악 시스템 등은 설치돼 있지 않아 정보 공유가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야간에는 거의 무용지물이고 산불의 확산 범위나 진로 등의 고급정보 수집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우선 산불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기간 동안이라도 감시요원을 늘리고 첨단장비를 통해 산불을 초기에 발견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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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엔 ‘깜깜’
    • 입력 2005-04-07 21:06: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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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초동진화가 중요합니다. 산불 감시요원을 늘려 배치하고 첨단 장비를 갖추지 않는 한 대형 산불은 해마다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습도가 낮고 바람이 거세 산불 위험이 높아지면 산림 과학원에서는 산불위험 지수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띄웁니다. 이를 받은 각 지자체에서는 위험지역에 인력을 배치해 산불 감시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번에 산불이 난 양양지역의 경우 넓은 지역에 감시요원은 100명 정도, 모두 임시직인 데다 그나마도 해가 지면 모두 퇴근해 야간에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정관시(양양군청 산림보호관): 야간에는 실지 어두운 틈을 타 가지고 근무가 소홀하잖습니까? 그러다보니 (산불 감시가) 좀 미숙했던 사안이겟죠. ⊙기자: 각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무인감시시스템, 즉 CCTV도 취약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간에는 산불이 상당히 진행돼 연기가 보여야 되고 특히 야간에는 화염을 감지하기 어렵습니다. 열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명보(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장): 온도의 변화만으로도 감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야간 산불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열적외선 카메라가 필수적인 장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산림청이 산불 감시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경비행기에도 적외선 카메라나 위치파악 시스템 등은 설치돼 있지 않아 정보 공유가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야간에는 거의 무용지물이고 산불의 확산 범위나 진로 등의 고급정보 수집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우선 산불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기간 동안이라도 감시요원을 늘리고 첨단장비를 통해 산불을 초기에 발견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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