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으로 부는 대금 인생

입력 2005.04.0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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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악 관악기 중에서 대금은 가장 불기 힘든 악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금을 한 손으로 부는 사람이 있습니다.

차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 삼 스님에게 대금은 인생 그 자체입니다.

지난 78년 청명한 소리가 좋아 무작정 대금을 배우기 시작한 이삼스님.

하지만 교통사고로 오른팔이 마비되면서 그에게는 두 손으로 대금을 드는 것조차 불가능했습니다.

⊙이 삼(스님): 많이 힘들었죠.

제가 이걸 팔 다치기 전에는 나름대로 대금을 통해서 뭔가 하고자 한 것도 많이 있었고 그랬는데 막상 팔을 다치고 보니까 할 수 없을뿐더러 대금도 마음대로 못 불고...

⊙기자: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나무를 직접 깎고 다듬고 여기에 보조장치를 달아 한 손으로 연주할 수 있는 대금을 만들었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대금 여응적입니다.

이제는 대금은 물론 단소와 가야금, 장고 등 모든 악기를 직접 만듭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할 수 있다는 의지가 그의 오른손을 대신 했습니다.

얼마 전 대금연주 음반까지 녹음한 이삼 스님, 대금악보 편찬과 염불악보 체계화 등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KBS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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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손으로 부는 대금 인생
    • 입력 2005-04-07 21:41:5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국악 관악기 중에서 대금은 가장 불기 힘든 악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금을 한 손으로 부는 사람이 있습니다. 차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 삼 스님에게 대금은 인생 그 자체입니다. 지난 78년 청명한 소리가 좋아 무작정 대금을 배우기 시작한 이삼스님. 하지만 교통사고로 오른팔이 마비되면서 그에게는 두 손으로 대금을 드는 것조차 불가능했습니다. ⊙이 삼(스님): 많이 힘들었죠. 제가 이걸 팔 다치기 전에는 나름대로 대금을 통해서 뭔가 하고자 한 것도 많이 있었고 그랬는데 막상 팔을 다치고 보니까 할 수 없을뿐더러 대금도 마음대로 못 불고... ⊙기자: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나무를 직접 깎고 다듬고 여기에 보조장치를 달아 한 손으로 연주할 수 있는 대금을 만들었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대금 여응적입니다. 이제는 대금은 물론 단소와 가야금, 장고 등 모든 악기를 직접 만듭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할 수 있다는 의지가 그의 오른손을 대신 했습니다. 얼마 전 대금연주 음반까지 녹음한 이삼 스님, 대금악보 편찬과 염불악보 체계화 등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KBS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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