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 산불 재난 속 골프 쳐

입력 2005.04.08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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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해찬 총리가 강원도 산불 난리가 났던 지난 5일 상황이 종료된 줄 알고 총리실 간부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태선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 고성의 산불이 한창 위세를 떨치던 지난 5일.
이해찬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에서 식목행사를 가졌습니다.
이어 직원들과의 식사 도중 산림청장으로부터 강원지역 산불이 모두 진화됐다는 보고를 받습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총리와 국무조정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과의 골프모임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이 총리 일행은 이상무라는 산불관련 보고에 골프모임을 강행하기로 결정합니다.
⊙이강진(총리 공보수석): 상황이 종료됐다고 총리가 보고받아았고 그러면 가자 그래서 강행하게 됐습니다.
⊙기자: 당시 오후 1, 2시는 소방 당국의 판단착오로 헬기들이 양양지역에서 철수했다 재투입되는 등 우왕좌왕하던 사이에 불길이 급속히 번지던 때였습니다.
총리 일행은 오후 4시쯤 산불이 다시 번지고 있다는 긴급 보고를 받은 뒤 치던 골프를 중단, 철수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며 강원도지사, 소방방재청장, 국방부 장관 등과 전화통화로 산불 상황을 점검하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는 게 총리실의 해명입니다.
그러나 긴급관계장관회의는 저녁 7시 가까이 되어서야 열렸습니다.
잘못된 보고 때문이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형 재난상황에서 총리가 한가로이 부하직원들과 골프를 친 셈이 됐습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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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총리, 산불 재난 속 골프 쳐
    • 입력 2005-04-08 21:21:3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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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해찬 총리가 강원도 산불 난리가 났던 지난 5일 상황이 종료된 줄 알고 총리실 간부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태선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 고성의 산불이 한창 위세를 떨치던 지난 5일. 이해찬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에서 식목행사를 가졌습니다. 이어 직원들과의 식사 도중 산림청장으로부터 강원지역 산불이 모두 진화됐다는 보고를 받습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총리와 국무조정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과의 골프모임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이 총리 일행은 이상무라는 산불관련 보고에 골프모임을 강행하기로 결정합니다. ⊙이강진(총리 공보수석): 상황이 종료됐다고 총리가 보고받아았고 그러면 가자 그래서 강행하게 됐습니다. ⊙기자: 당시 오후 1, 2시는 소방 당국의 판단착오로 헬기들이 양양지역에서 철수했다 재투입되는 등 우왕좌왕하던 사이에 불길이 급속히 번지던 때였습니다. 총리 일행은 오후 4시쯤 산불이 다시 번지고 있다는 긴급 보고를 받은 뒤 치던 골프를 중단, 철수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며 강원도지사, 소방방재청장, 국방부 장관 등과 전화통화로 산불 상황을 점검하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는 게 총리실의 해명입니다. 그러나 긴급관계장관회의는 저녁 7시 가까이 되어서야 열렸습니다. 잘못된 보고 때문이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형 재난상황에서 총리가 한가로이 부하직원들과 골프를 친 셈이 됐습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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