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뇌물비리 사슬

입력 2005.04.10 (21:4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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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사회가 전 회장은 물론 말단직원까지 뇌물을 받고 용역업체에 특혜를 줘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인원 1600만명이 즐기는 대중 레저스포츠의 중심 한국마사회.
그러나 뒤에는 특혜와 뇌물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전 마사회장 윤 모씨는 용역업체로부터 모두 1억 4000만원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돈은 고등어상자와 곶감상자에 담겨 건네졌습니다.
윤 씨를 뒤이은 박 모 전 회장도 1900만원을 챙기는 등 부장과 과장, 대리까지 뇌물을 받는 것에 거의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마사회 관계자: 고생하는데 용역 직원들 잘 챙겨주라며 비정기적으로 몇 번 줬어요.
회식비였죠.
⊙기자: 뇌물을 건네면 시설관리 용역계약이 유지됐기 때문에 뇌물과 특혜라는 악순환이 계속됐습니다.
⊙용역업체 관계자: 지금 보시는 사무실에 실무자밖에 없다고 제가 뭐라고 답변드릴 게 없어요.
⊙기자: 회사 공금관리도 허술했습니다.
윤 전 회장의 경우 법인카드로 카드깡을 해 1500만원을 챙기는 등 모두 4500만원을 횡령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적발됐습니다.
⊙고건호(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구조적인 유착관계를 밝혀냈고 일부 공기업의 임직원들의 비리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검찰은 윤 전 회장을 구속하는 등 마사회 관련자 11명을 적발하는 한편 앞으로 공기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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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마사회, 뇌물비리 사슬
    • 입력 2005-04-10 21:10:3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마사회가 전 회장은 물론 말단직원까지 뇌물을 받고 용역업체에 특혜를 줘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인원 1600만명이 즐기는 대중 레저스포츠의 중심 한국마사회. 그러나 뒤에는 특혜와 뇌물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전 마사회장 윤 모씨는 용역업체로부터 모두 1억 4000만원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돈은 고등어상자와 곶감상자에 담겨 건네졌습니다. 윤 씨를 뒤이은 박 모 전 회장도 1900만원을 챙기는 등 부장과 과장, 대리까지 뇌물을 받는 것에 거의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마사회 관계자: 고생하는데 용역 직원들 잘 챙겨주라며 비정기적으로 몇 번 줬어요. 회식비였죠. ⊙기자: 뇌물을 건네면 시설관리 용역계약이 유지됐기 때문에 뇌물과 특혜라는 악순환이 계속됐습니다. ⊙용역업체 관계자: 지금 보시는 사무실에 실무자밖에 없다고 제가 뭐라고 답변드릴 게 없어요. ⊙기자: 회사 공금관리도 허술했습니다. 윤 전 회장의 경우 법인카드로 카드깡을 해 1500만원을 챙기는 등 모두 4500만원을 횡령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적발됐습니다. ⊙고건호(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구조적인 유착관계를 밝혀냈고 일부 공기업의 임직원들의 비리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검찰은 윤 전 회장을 구속하는 등 마사회 관련자 11명을 적발하는 한편 앞으로 공기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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