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인수 “국부 유출” 논란

입력 2005.04.11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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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알짜 소주업체인 진로 매각을 둘러싸고 국부유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진로의 본사 건물 앞을 노조원들이 막아섰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하이트맥주측의 실사를 힘으로 막겠다는 것입니다.
노조가 내세운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국부유출론입니다.
하이트측이 3조원이 넘는 과다한 가격을 써냄으로써 외국채권단만 큰 돈을 벌게 됐고 그 부담은 결국 소주값 인상과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떠맡게 될 거라는 주장입니다.
1조원이 넘는 차익을 챙기면서도 세금 한 푼 내지 않는 골드만삭스 등의 행태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겁니다.
⊙유정환((주)진로 노조위원장): 과다 경쟁을 통해서 얻어진 수익 일부를 실질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만들어준 국민들에게 일부를 환원을 해야 되고...
⊙기자: 이 같은 노조의 입장과는 정반대편에서 매각을 비판하고 나선 곳은 영국의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스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하이트맥주가 선정된 것은 민족주의적 정서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가 외국 자본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얼마 전 이른바 5% 규정을 놓고 우리 정부를 정신분열증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비난한 데 뒤이은 것입니다.
외국자본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중인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외국자본이 적법하게 수익을 얻는다면 이를 국부유출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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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로 인수 “국부 유출” 논란
    • 입력 2005-04-11 21:36:4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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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알짜 소주업체인 진로 매각을 둘러싸고 국부유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진로의 본사 건물 앞을 노조원들이 막아섰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하이트맥주측의 실사를 힘으로 막겠다는 것입니다. 노조가 내세운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국부유출론입니다. 하이트측이 3조원이 넘는 과다한 가격을 써냄으로써 외국채권단만 큰 돈을 벌게 됐고 그 부담은 결국 소주값 인상과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떠맡게 될 거라는 주장입니다. 1조원이 넘는 차익을 챙기면서도 세금 한 푼 내지 않는 골드만삭스 등의 행태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겁니다. ⊙유정환((주)진로 노조위원장): 과다 경쟁을 통해서 얻어진 수익 일부를 실질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만들어준 국민들에게 일부를 환원을 해야 되고... ⊙기자: 이 같은 노조의 입장과는 정반대편에서 매각을 비판하고 나선 곳은 영국의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스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하이트맥주가 선정된 것은 민족주의적 정서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가 외국 자본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얼마 전 이른바 5% 규정을 놓고 우리 정부를 정신분열증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비난한 데 뒤이은 것입니다. 외국자본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중인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외국자본이 적법하게 수익을 얻는다면 이를 국부유출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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