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급식비 대폭 삭감 파장

입력 2005.04.1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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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사는 저소득층 학생 상당수가 학교 급식을 받지 못할 형편에 놓였습니다.
서울시가 급식 예산을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고등학교 교사들은 요즘 마음이 무겁습니다.
올해 급식비 지원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원 대상을 3분의 1로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승림(고교 급식 행정 담당자): 지원을 받지 못한 나머지 한 30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다른, 지원을 받게 된 4, 50명 학생들보다 가정환경이 그렇게 더 낫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요.
⊙기자: 결국 기초생활수급자처럼 법적 보호를 받는 학생만 살아남고 나머지 저소득 가정 학생은 아무 대책없이 방치될 수밖에 없습니다.
⊙급식 지원 신청 학생: 진짜 필요한데요, 못 받으니까 자기가 아르바이트해서 (급식비) 메우고...
⊙기자: 실제로 경제난의 여파로 서울에서 급식지원을 신청한 학생은 지난해보다 1만 2000명이 늘었지만 지원 대상은 오히려 2만 4000명이 줄었습니다.
이처럼 지원이 줄어든 것은 국가사업이었던 급식지원사업이 지자체로 이양되면서 국고지원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급식지원 예산은 국고 67억원, 교육청 189억원 등으로 모두 273억원이었지만 올해는 국고지원액 67억원 전액이 없어지면서 22%나 감소했습니다.
⊙최경호(서울시교육청 급식 담당 사무관): 국가지원도 촉구를 하고 특히 서울시에 협조요청도 하고 또 우리 자체적으로 추경재원을 확보해서...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2007년까지 급식지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확보가 되지 않아 이 또한 어려운 상태입니다.
KBS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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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학교 급식비 대폭 삭감 파장
    • 입력 2005-04-13 21:34: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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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사는 저소득층 학생 상당수가 학교 급식을 받지 못할 형편에 놓였습니다. 서울시가 급식 예산을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고등학교 교사들은 요즘 마음이 무겁습니다. 올해 급식비 지원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원 대상을 3분의 1로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승림(고교 급식 행정 담당자): 지원을 받지 못한 나머지 한 30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다른, 지원을 받게 된 4, 50명 학생들보다 가정환경이 그렇게 더 낫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요. ⊙기자: 결국 기초생활수급자처럼 법적 보호를 받는 학생만 살아남고 나머지 저소득 가정 학생은 아무 대책없이 방치될 수밖에 없습니다. ⊙급식 지원 신청 학생: 진짜 필요한데요, 못 받으니까 자기가 아르바이트해서 (급식비) 메우고... ⊙기자: 실제로 경제난의 여파로 서울에서 급식지원을 신청한 학생은 지난해보다 1만 2000명이 늘었지만 지원 대상은 오히려 2만 4000명이 줄었습니다. 이처럼 지원이 줄어든 것은 국가사업이었던 급식지원사업이 지자체로 이양되면서 국고지원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급식지원 예산은 국고 67억원, 교육청 189억원 등으로 모두 273억원이었지만 올해는 국고지원액 67억원 전액이 없어지면서 22%나 감소했습니다. ⊙최경호(서울시교육청 급식 담당 사무관): 국가지원도 촉구를 하고 특히 서울시에 협조요청도 하고 또 우리 자체적으로 추경재원을 확보해서...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2007년까지 급식지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확보가 되지 않아 이 또한 어려운 상태입니다. KBS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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