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이 억제 유전자 세계 최초 규명

입력 2005.04.14 (21:5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의 전이를 막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획기적인 연구성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한정 증식하는 암세포는 혈관을 따라 다른 장기로 독버섯처럼 퍼져나가 생명을 위협합니다.
유방암 말기인 이 환자는 유방에서 시작된 암세포가 간과 폐로 퍼지면서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치료단계를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말기 유방암 환자: (의료진이) 암은 그냥 끝나는 게 아니라, 어느 때 어디에 가서 붙을지 모른다고 (말했어요.)
⊙기자: 이런 암세포의 전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습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진이 실험쥐에 전립선암 세포를 투여한 결과 폐에 암세포가 전이됐지만 KAL1이라는 유전자를 투여한 쥐는 폐 전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KAL1이라는 유전자가 암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또 이 유전자를 조절하는 단백질도 함께 밝혀내 암전이 억제 유전자를 조절할 수 있는 길도 열었습니다.
⊙백성희(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신개념 항암제 치료라든지 유전자치료로 응용될 수 있는 그런 기초적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기자: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가 있는 학술지인 네이처지에 실리면서 암정복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암 전이 억제 유전자 세계 최초 규명
    • 입력 2005-04-14 21:28:2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의 전이를 막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획기적인 연구성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한정 증식하는 암세포는 혈관을 따라 다른 장기로 독버섯처럼 퍼져나가 생명을 위협합니다. 유방암 말기인 이 환자는 유방에서 시작된 암세포가 간과 폐로 퍼지면서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치료단계를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말기 유방암 환자: (의료진이) 암은 그냥 끝나는 게 아니라, 어느 때 어디에 가서 붙을지 모른다고 (말했어요.) ⊙기자: 이런 암세포의 전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습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진이 실험쥐에 전립선암 세포를 투여한 결과 폐에 암세포가 전이됐지만 KAL1이라는 유전자를 투여한 쥐는 폐 전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KAL1이라는 유전자가 암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또 이 유전자를 조절하는 단백질도 함께 밝혀내 암전이 억제 유전자를 조절할 수 있는 길도 열었습니다. ⊙백성희(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신개념 항암제 치료라든지 유전자치료로 응용될 수 있는 그런 기초적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기자: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가 있는 학술지인 네이처지에 실리면서 암정복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