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논술형 고사 확산…대입 근간 ‘흔들’

입력 2005.05.02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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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8학년도 대입전형을 둘러싸고 교육당국과 대학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의 논술비중 강화 움직임에 일선 고등학교는 사실상 본고사가 아니냐며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이해연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교과형의 논술비중을 높이겠다는 서울대의 방침에 주요 대학들 역시 같은 생각임을 내비쳤습니다.
서울대가 말문을 먼저 열어준 것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2008학년도부터 수능과 내신이 등급제가 되면서 이것만으로는 우수한 학생을 가려내기가 힘들다고 대학들은 한 목소리를 냅니다.
⊙현선해(성균관대 입학처장): 심층논술, 적성검사, 이런 방향으로 대학들이 가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지 않겠는가...
⊙기자: 반면 내신 비중을 높이겠다고 나선 대학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
이 때문에 내신과 수능은 특정대학을 지망하는 자격요건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인묵(고려대 입학처장): 내신 때문에 중간고사에서 별난리를 다 치고 있는데 그런 좁은 생각은 버리라 이거죠.
⊙기자: 내신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교육당국의 말만 믿고 고1 때부터 학교시험에 총력을 쏟고 있는 학생들은 난데없는 논술강화 움직임에 또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김봉현(고교 1학년): 어느 것을 방향으로 해서 공부를 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기자: 더구나 일부 상위권 대학의 경우 비슷비슷한 내신과 수능 점수로 논술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논술 사교육 바람은 더 거세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본고사형 성격이 짙은 논술의 강화로 내신비중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는 새 대입제도의 근간이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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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논술형 고사 확산…대입 근간 ‘흔들’
    • 입력 2005-05-02 21:19: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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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8학년도 대입전형을 둘러싸고 교육당국과 대학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의 논술비중 강화 움직임에 일선 고등학교는 사실상 본고사가 아니냐며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이해연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교과형의 논술비중을 높이겠다는 서울대의 방침에 주요 대학들 역시 같은 생각임을 내비쳤습니다. 서울대가 말문을 먼저 열어준 것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2008학년도부터 수능과 내신이 등급제가 되면서 이것만으로는 우수한 학생을 가려내기가 힘들다고 대학들은 한 목소리를 냅니다. ⊙현선해(성균관대 입학처장): 심층논술, 적성검사, 이런 방향으로 대학들이 가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지 않겠는가... ⊙기자: 반면 내신 비중을 높이겠다고 나선 대학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 이 때문에 내신과 수능은 특정대학을 지망하는 자격요건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인묵(고려대 입학처장): 내신 때문에 중간고사에서 별난리를 다 치고 있는데 그런 좁은 생각은 버리라 이거죠. ⊙기자: 내신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교육당국의 말만 믿고 고1 때부터 학교시험에 총력을 쏟고 있는 학생들은 난데없는 논술강화 움직임에 또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김봉현(고교 1학년): 어느 것을 방향으로 해서 공부를 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기자: 더구나 일부 상위권 대학의 경우 비슷비슷한 내신과 수능 점수로 논술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논술 사교육 바람은 더 거세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본고사형 성격이 짙은 논술의 강화로 내신비중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는 새 대입제도의 근간이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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