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원칙론만 강조…교육부 뭐하나?

⊙앵커: 사정이 이런 데도 교육 당국은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본고사는 안 된다는 기존의 방침만으로 과연 학생과 학부모를 안심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김혜례 기자입니다.
⊙기자: 본고사 금지, 고교등급제 금지, 기여입학제 금지.
교육부가 주창해온 3불정책입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서울대가 강화하겠다고 밝힌 논술고사는 사실상의 본고사로 변질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한만중(전교조 대변인): 학교교육 밖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과정이나 어떤 사교육의 영향을 오히려 방조하거나 조장하는 이런 형태의 시험으로 가겠다...
⊙기자: 그러나 교육당국은 원칙론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교육부 관계자도 어젯밤 늦게 나온 공식 입장에서도 또 오늘 교육부 차관의 기자회견에서도 본고사 부활은 안 된다는 기존의 입장만 밝혔습니다.
⊙김영식(교육인적자원부 차관): 학생들이 학교 교육보다 사교육에 의존하게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며...
⊙기자: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대학들의 논술문제가 본고사에 해당되는지를 판단할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008학년도 대입 전형과 관련해 대학들과 계속 협의를 해나가겠다는 불분명한 입장만 표명하고 있습니다.
내신 비중이 강화된다는 교육부와 논술 위주로 신입생을 뽑겠다는 대학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학생들은 하루 빨리 명확한 방침이 정해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혜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