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여성도 사회 진출 활발

⊙앵커: 보수적인 중동국가에서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달라진 중동 여성들의 의식을 두바이 용태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 도서관에 여학생들이 가득합니다.
여성교육을 위해서 정부가 설립한 여성학교입니다.
전통의상인 검은색 아바야로 온몸을 가린 것은 옛날 그대로지만 공부하는 자세는 과거와 크게 다릅니다.
⊙하난(대학생): 직업을 통해서 자아를 실현하고 또 나라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요.
⊙기자: 이제는 결혼보다도 직장생활을 우선으로 여기는 여성도 늘고 있습니다.
⊙데이사(대학생): 남편감이 저의 세 가지 조건을 받아들여야 결혼할 겁니다, 제가 운전하는 것과 공부하는 것 그리고 직장에 다니는 거죠.
⊙기자: 정보통신학과와 경영학과, 언론학과 등 취업과 관련된 학과가 인기입니다.
이 대학 졸업생 가운데 80% 이상이 직장에 취업했습니다.
⊙하산(자이드대학 부학장): 여성 취업이 이 나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아무일도 안하고 집에만 있도록 정부가 방치할 순 없죠.
⊙기자: 지난 12년 동안 아랍에미리트에서 자국민 여성이 차지하는 노동력 비중은 5%에서 16%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여기 연방정부 공무원의 40%는 이미 여성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따라서 앞으로도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