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사이버 공간에서는 자살한 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이 과정에서 사건 관련자의 신원이 공개돼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홍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세상을 떠난 서 모씨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게시판에는 서 씨와 결혼을 전제로 만났던 김 모씨가 임신중이던 서 씨에게 헤어지자고 요구해 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됐다는 사연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서 모씨(동생): 적어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한테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기자: 서 씨 가족의 애절한 호소에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홈페이지를 오늘까지 80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서 씨를 애도하고 김 씨를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 씨의 사진과 연락처 등이 알려지면서 김 씨는 결국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습니다.
⊙기자: 동생은 이번 일에 대해 뭐라고 하나요?
⊙김 모씨(형):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죠.
말을 아예 못 하는 상황이에요.
⊙기자: 또 서울대 도서관에서 폭력을 썼던 한 학생도 지난달 신원이 인터넷에 공개돼 휴학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유포된 개인정보가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경배(경희사이버대 NGO 학과 교수): 최근에는 개인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누구나 거기에 접근해서 그 사람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가지고 그것을 다른 곳에 옮기고...
⊙기자: 익명성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마구 드러내는 지금의 인터넷 문화.
이대로 괜찮은지 심각하게 논의해야 될 때가 된 듯합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보도에 정홍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세상을 떠난 서 모씨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게시판에는 서 씨와 결혼을 전제로 만났던 김 모씨가 임신중이던 서 씨에게 헤어지자고 요구해 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됐다는 사연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서 모씨(동생): 적어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한테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기자: 서 씨 가족의 애절한 호소에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홈페이지를 오늘까지 80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서 씨를 애도하고 김 씨를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 씨의 사진과 연락처 등이 알려지면서 김 씨는 결국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습니다.
⊙기자: 동생은 이번 일에 대해 뭐라고 하나요?
⊙김 모씨(형):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죠.
말을 아예 못 하는 상황이에요.
⊙기자: 또 서울대 도서관에서 폭력을 썼던 한 학생도 지난달 신원이 인터넷에 공개돼 휴학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유포된 개인정보가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경배(경희사이버대 NGO 학과 교수): 최근에는 개인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누구나 거기에 접근해서 그 사람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가지고 그것을 다른 곳에 옮기고...
⊙기자: 익명성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마구 드러내는 지금의 인터넷 문화.
이대로 괜찮은지 심각하게 논의해야 될 때가 된 듯합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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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생활 침해 어디까지?
-
- 입력 2005-05-12 23:05:31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지금 사이버 공간에서는 자살한 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이 과정에서 사건 관련자의 신원이 공개돼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홍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세상을 떠난 서 모씨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게시판에는 서 씨와 결혼을 전제로 만났던 김 모씨가 임신중이던 서 씨에게 헤어지자고 요구해 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됐다는 사연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서 모씨(동생): 적어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한테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기자: 서 씨 가족의 애절한 호소에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홈페이지를 오늘까지 80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서 씨를 애도하고 김 씨를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 씨의 사진과 연락처 등이 알려지면서 김 씨는 결국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습니다.
⊙기자: 동생은 이번 일에 대해 뭐라고 하나요?
⊙김 모씨(형):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죠.
말을 아예 못 하는 상황이에요.
⊙기자: 또 서울대 도서관에서 폭력을 썼던 한 학생도 지난달 신원이 인터넷에 공개돼 휴학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유포된 개인정보가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경배(경희사이버대 NGO 학과 교수): 최근에는 개인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누구나 거기에 접근해서 그 사람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가지고 그것을 다른 곳에 옮기고...
⊙기자: 익명성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마구 드러내는 지금의 인터넷 문화.
이대로 괜찮은지 심각하게 논의해야 될 때가 된 듯합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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